여행 국내

한탄강 순담계곡

만선생~ 2024. 12. 26. 19:52

순담계곡 2012.12.25


연일 계속되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크리스마스인 어제 25일 지난 여름에 이어 다시 한탄강을 여행하다.
첫 번째 찾은 곳은 철원 7경의 하나로 꼽히는 순담계곡.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이라면 레프팅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계곡 전체가 시끌벅적
하겠지만 지금은 개미새끼 한마리 찾아볼 수 없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
그래도 행여 얼음이 깨질새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다.


1.4 후퇴 때 한강을 건너던 피난민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행여 얼음이 꺼져 일가족 모두 목숨을 잃을까 조바심 내지 않았을까?

조심 조심 강 저편으로 건너니 온통 바위돌이다.
화강암과 현무암이 뒤섞인 바위돌을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유속이 빠르거나 여울진 곳은 여간해선 얼지 않나보다.

순담계곡에서 고석정으로 이동.
얼어붙은 강위를 걸었다.

 

고석정에서 태봉교까지 한여울길을 따라 걸었다.
한여울은 한탄강의 우리말.
협곡 저너머 왕건에게 쫓긴 궁예왕이 최후를 맞았다는 명성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