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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국립 박물관

만선생~ 2025. 2. 3. 07:39

 
 
 
교토 국립 박물관
2018년 갔었던 삼십삼칸당 맞은 편에 있다.
요금은 700엔.
대한민국 국립박물관이 무료인데 반해 이 곳은 7,000원 정도 한다.
건물이 참 고풍스럽다.
유홍준 선생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교토'편을 보니 1891년 지었단다.
그 것도 박물관 전용으로.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박물관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던 조선에
비해 빠르긴 하다.
아쉽게도 이 고풍스런 건물은 수리중이었다.
대신 신관에서 전시를 하는데 건물이 참 미니멀하다.
전시실은 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진다.
주로 헤이안시대에서 에도시대까지 교토에 있는 유물들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불상인데 화려하기 그지없다.
삼십삼칸당에서 보았던 어마어마한 불상이 떠오른다.
예술에 대한 의지만으로는 이런 물건을 만들 수 없다.
인류가 만들어낸 엄청난 유물들은 거개가 종교적인 것들이다.
어어마한 유물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금지라 눈으로만 보아야했다.
2층엔 신라 기와들이 작은 부스 하나를 차지하고 있어 반가웠다.
우리 것이라 더 마음이 간다.
남의 나라 유물이라 어쩔 수 없이 주만간산이다.
무엇보다 오전 내내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몰래 전시실 사진을 한 장 찎었다.
3층까지 돌아보고 기념품 매장에 들렀는데 눈에 띄는 그림이 있다.
참으로 해학적이다.
생동감있게 잘 그렸다.
마치 만화같기도 하다.
한자로 國寶 鳥獸人物戱畵(국보 조수인물희화) 라 써있다.
12세기 평안시대, 그러니까 헤이안시대에 그려졌고
고산사란 절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접시에 있는 그림이 너무나 맘에 들어 거금 1,400엔을 지불했다.
숙소로 돌아와 검색을 하니 두루마기 형식으로 몇권에 걸쳐 그린그림이었다.
불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우화라고 한다.
일부 만화 평론가들은 일본 만화의 시초로 보기도 한단다.
교토박물관의 진면목은 1891년 세웠다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입구에서 건물 뒤면까지 찬찬이 돌아보았다.
뜰에 심어져있는 나무들도 볼만한데 구실잣밤나무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