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내
남양주 궁집
만선생~
2025. 2. 22. 03:43
조선 21대 왕 영조는 딸바보였다.
자기는 겨우 삼찬 정도의 밥을 먹으면서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시집을 가게되자 산(사패산)을
주더니 막내딸인 화길옹주가 시집을 가게되자 집을 지어 주었다.
마흔칸이나 되는 큰 집이다.
어지간한 양반이 아니고선 짓기 힘든 누마루까지 있다.
집 전체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도록 설계돼 있다.
궁에서 목수와 재목을 보내 지었다 하여 궁집이라 불렀단다.
모르긴해도 대원군이 살던 운현궁과 석파정 철종의 잠저였던 용흥궁을 빼곤 유일하게
남아있는 왕족의 집같다.
아...
운현궁 뒤 서양식 건물인 양관이 있구나.
어제 여주 다녀오는 길.
남양주에 있는 궁집에 들렀다.
헌데 공사중이라 문이 굳게 닫겨 있었다.
검색해보니 2022년에도 한시적으로 예약한 소수의 사람만 관람할 수 있었단다.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궁집주위로 둘레길이 나 있었다.
길이 856m.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 숲속 길이다.
예전엔 집이 숲속에 그림처럼 들어서 있었던 듯 하다.
10분 정도 걸었을까?
처음 걸었던 장소로 와있다.
202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