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폴 600미터

만선생~ 2025. 2. 23. 07:03

 
 
넷플릭스로 "폴 600미터"라는 영화를 보았다.
삶이 권태로운 사람에게 강추다.
단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화면을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심장이 타들어가는 영화가 있었던가?
터미네이터 1편 이후로 처음이다.
솔직히 심장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중간 화면을 정지 시키며 봐야만 했다.
마치 자일드롭프를 타는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술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그럴 것 같다.
마음을 주었던 사람을 쉽게 잊을 수 없다.
잊으라해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도 인상깊었다.
남자는 자신을 배반할 수 있어도 아버지는 한 마음으로 딸을 사랑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높은 롯데빌딩이 550m라고 한다.
사패산 높이다.
600미터에 50미터 모자르다.
어떻게 사막 한가운데 그토록 높은 송신탑이 세워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영화.
상영시간 내내 심장이 쫄깃했다.
 
아래는 영화 대사
 
"끔찍한 일을 겪은 건 알아. 하지만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지.
널 필요로 하는 세상에 이렇게나 넓어. 그리고 믿든 말든 나도 네가 필요해.
내가 태워다 주마. 뭐 좀 물어보자.
그날 댄이 아니라 네가 떨어졌다면 댄이 너처럼 이러고 있었을까?
슬픔에 빠져서 술이 떡이 된 채로? 아니야. 너도 잘 알잖아.
벡키, 노력이라도 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