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생활

마이크 타이슨 어록

만선생~ 2024. 10. 8. 13:02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타이슨에겐 어록이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쳐맞기 전엔.'
마이크 타이슨 전성기 때 보여준 폭발력은 이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한다.
헤비급 치고는 작은 키(178cm)로 그보다 훨씬 큰 선수 들을 링에 누이는
장면들을 보노라면 전율이 일곤 하였다.
스승인 커스 다마토 사망 이후 타이슨을 통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수많은 사람이 그 돈을 뜯어 먹으려 하이애나처럼
덤볐다.
그 과정에서 성폭행으로 몇년간 감방살이를 하고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엄청난 낭비벽으로 그 어마어마한 돈을 다쓰고 알거지가 되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의 명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양한 쇼프로그램에 출현해 존재감을 알렸고 대마초가 합법인 주에서
대마초 사업을 해 현역 시절 이상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홀리필드와도 화해를 했다.
나아가 자신이 물어 뜯은 홀리필드의 귀를 아이디어로 한 과자를 출시해
화제가 되었다.
타이슨이 전성기 때 링위에 서면 표정이 정말 무시무시 했다.
상대선수가 공포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일상 생활에서 그 옆에 있는 사람들 또한 두려움을 가졌을 것 같다.
주먹 한 대면 사망 아닌가!
그런데 어느날 부터 타이슨의 표정이 변했다.
그 어마무시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편안한 이웃 아저씨로 변하고 말았다.
작은 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키도 아니어서 사람들 섞여 있으면 눈에
잘 띄지가 않는다.
타이슨의 핵주먹에 열광했던 나로선 다소 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알고보니 그는 스포츠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굉장히 유머스런 사람이었다.
영어를 알아들을 순 없지만 쇼프로에서 청중들이 배꼽잡도록 웃는 모습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선수 시절 인터뷰 하는 모습을 봐도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았다.
마이크 타이슨을 다룬 어느 방송에서 나는 그의 또다른 어록을 들었다.
'나의 가장 큰 적은 빠른 성공이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몰락을 해보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치명적인 약점은 물질적 성공을 한 번도 맛보지 않은 것에 있다.'
라고나 할까?
물질적 성공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밥이나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