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십여년 전 도서대여점에서 빌린 "은과금"이란 만화를 재밌게 읽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그린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또 다른 작품이다.
전체 내용은 생각이 잘안나는데 스케일이 컸다.
그 중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주인공이 주차돼있는 벤츠 차량의 앰블럼을 떼는 것이었다.
범죄지만 생계를 위해 할 수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만큼 벤츠 차량의 앰블럼은 가치가 있었다.
시장에서 거래될만큼.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급차의 상징이다.
특히 삼각별 모양의 앰블럼은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세상과 담쌓고 살아가는 시골노인을 제외하곤 삼각별
앰블럼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가 바로 벤츠다.
얼마 전 알게된 만화작가 분이 벤츠를 타고계서 내심 놀란 적 있다.
조수석에도 타보았는데 엔진이 내 차와는 완전 다른 것 같았다.
작가 분께서 낮은 사양이라 그리 비싸지않다고 말씀 하셨지만 왠만한 국산
중형차보다 비싸지 않을까 싶다.
"은과금"에서 주인공이 앰블럼을 떼갈 수 있었던 건 밖으로 돌출돼 있어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앰블럼은 전면 공기흡입구에 붙어 있었다.
사고 위험 때문이란다.
사고가 났을 때 돌출된 부분이 사고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법으로 금지돼있다는 거다.
글쎄?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럴까 싶다.
어쨌든 요샌 앰블럼을 떼가는 일도 할 수 없게 됐으니 돈벌이를 위한 수단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검색을 해보니 "은과금"은 2017년 도쿄TV에서 12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었다.
부럽다.
일생 내 만화 판권이 팔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소원이 없겠다.
*벤츠 엠블럼을 떼는 장면은 은과금이 아닌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나오는듯 합니다.
기억이 오래돼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