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67 용의 해 2023년 12월 13일 · 한국 만화박물관.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전시 오픈을 하였다.이두호 이희재 김광성 조관제 김동화 김경호 김평현 박근용 ...기라성같은 작가들 작품과 내 그림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려 있으니 이런 영광이 따로 없다.오픈식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은 건 이 때문이다.뿐만 아니다.뒷풀이로 식당에 가 음식을 먹었는데 후식으로 나온냉면이 너무나 맛있는 거다.냉면 국물이 이렇게 맛있기는 처음이었다.뒷풀이가 끝나고 나선 김경호 작가 집으로 놀러가 코코아를 마셨다.달고 맛있다.김경호 작가 집을 나와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입주해 있는 한정우 작가 작업실로 가 담소를 나누었다.덕분에 다양성 마감을 하느라 쌓인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정말이지 한갓진 날이었다. 만화가들에게 펼쳐진 전.. 2024. 12. 13. 겨울 2011년도에 그렸다. 2024. 12. 12. 부천 시장실 그림 부천시에서 주관하는 8개 행사를 한 화면에 그리고 있다.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부천 환타스틱 영화 축제' 부분 펜터치 완성.부천시는 왜 이런 걸 내게 의뢰해 몸과 맘을 괴롭게 하는 것인지...미쳐버릴 것 같다.더구나 낼 모래 있을 광주제일고 강연 준비도 해야는데... 2024. 12. 12. 성길사한의 후예들 얼마전 "목호의난" 신문기사와 함께 했던 표구. 97년 수채화 연습을 위해 신문 사진을 보고 그렸다. 붓텃치 하나하나 온 신경을 다했고 그 결과에 놀랐다.아...나도 이렇게 그릴 수 있구나.눈썰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어.하지만 아무리 잘 그려도 남이 찍어놓은 사진을 따라 그린 것밖에 되지 않았다.다만 수채화 연습을 위한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그리고 몇년뒤 이 그림을 들고다니며 동화책 삽화 일거리를 따내기도 했다.국민서관에서 두권 청년사에서 두권.하지만 그 뒤로 삽화 일거리는 들어오지 않았다.삽화를 그려 먹고살겠단 생각은 접어야했고 인력사무소에 나가 일당잡부 노릇을 하며 생활을해나갈 수밖에 없었다.만약 삽화일꺼리가 계속 들어왔다면 내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삽화가로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2024. 12. 9. 1000원의 행복 내가 애정하는 인문 시사 유튜브 방송 '더깊이 10'을 응원하기 위해 그린 그림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그리기가 어렵다.포즈도 이상하고.또 한 번 절망을 느낀다.멋진 포즈를 잘 그리는 작가들도 부럽지만 더 부러운 건 담담한 필치로 자신의 일상을 그리는 작가들이다.박재동 선생님을 비롯해 송아람, 김한조 등등의 작가들이 그렇다. 2023.11.23 2024. 11. 23. 가야산유록기 안중찬 선생이 가야산에 오른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십년 전 그림을 꺼내보았다.조선시대 선비 김명범이 쓴 가야산유록기를 읽고 그린.시종이 마시는 물이 달게 느껴진다. 2024. 11. 8. 손톱끝 양평에 사는 내 친구 병윤이가 타준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손톱 끝이가려워 자꾸만 긁었다.운전을 하면서도 손톱 끝이 가려운 건 참을 수 없었다.덕분에 엄지와 검지 손톱의 한 쪽 면이 움푹 닳아 있었다.커피를 마시지 말았어야했는데...어릴 때부터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녹차 홍차 콜라 를 마시면 손톱 끝이 가려워 긁었다.한의사가 말하길 신장에 열이 많다고 했다.간도 안 좋다고 했다.아마도 두 장기가 카페인을 받아들이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인 듯 하다.이튿날 아침인 지금까지도 손톱을 긁고 있다.잠을 설친 것도 커피 탓이 아닌가 싶다.앞으론 왠만해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겠다. 2017.11.4 2024. 11. 4. 지장보살 지장보살 99년 오토바이로 전국 여행 중 담양 금성산에 있는 연동사란 절에서 열흘정도생활했었다.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절이었는데 고려시대 석불과 3층탑이 인상깊었다.오랫동안 폐사되었던 절을 담양 출신인 원행스님이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었다.당시 스님 나이가 삼십대 후반.밑으로 나이 사십이 넘은 행자 한 분이 있었고 다른 절 스님들이 오며 하며 하였다.여행자인 나는 명목상 행자 노릇을 하며 잡일을 거들었다.하지만 일머리가 없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자 좀이 쑤셔 견딜 수 없었다.스님의 권유에 따라 중노릇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속세에 대한 욕망을누를 길이 없었다.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땡중이라 일컬어도 수행자는 수행자였다.두 분은 새벽이면 석불 앞에 나가 예불을 드렸다.나도 두 .. 2024. 10. 18. 삽화로 밥 벌어먹고 살기 만화가 안돼 삽화로 밥벌이를 해볼까 하던 시절이 있었다.말하자면 전업이다.그리하여 포트폴리오가 될만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포트폴리오가 조금 쌓이자 자신감을 얻은 나는 친한 선배에게 전업에대한 고민을 조심스레 털어 놓았다.선배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말했다.“야~ 그림으로 날고 기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아...예... 그... 그렇죠..”나는 기가 꺾여 대꾸 한마디 못하고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삽화계는 어마무시한 고수들이 득시글거리는 무림의 세계!나같은 촌뜨기 무사가 도전장을 낸다는 것은 말이 안되었다.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았다.그간 포트폴리오로 그린 그림을 플로피디스크에 담아 출판사들을 찾아다녔다.하루에 두 곳 많으면 세 곳이었다.열흘 정도를 그렇게 돌아다녔다.놀랍게도 출판사 직원 .. 2024. 10. 18.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