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1 머리숱이 많았을 때 어머니를 많이 닯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진에선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 많던 머리숱은 어디로 갔을까? 2025. 4. 10. 장성 할아버지 산소에서 오른쪽 아래 내가 있다. 2025. 4. 2. 스무살 스무살. 안경에 색 넣는게 유행이었나?군복무시절 안경을 새로 했는데 그 때도 갈색 톤을 넣었었다.포대장이 분초시찰 중 내 안경을 보더니 혀차는 소릴 한마디 했다."쯧... 이게 멋인가?"그렇다고 날 나무라는 고참은 없었다.생각하면 그 점에 대해선 참 관대했던 거 같다.안경에 색을 입히면 사물이 그대로 보이질 않는다.색상의 왜곡이 일어난다.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어둡다.자동차 운전 중 정면으로 마주하는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도 선글라스를 끼지 않는 건선글라스를 꺼내는 게 귀찮아서이기도 하지만 왜곡된 색상이 싫어서이다.안경을 끼면 세상이 환하다.하지만 사물이 굴절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특히 가까운 직선은 휘어보인다.사진도 마찬가지다.본체로 옮겨온 사진을 보면 가까이 있는직선이 안으로 휘어져 있다.안경렌.. 2025. 2. 23. 셀카 살이 쪄 여간해선 남기기 싫은 셀카.포기하면 편하다.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셀카를 찍습니다.해질녁 사패산 바람이 싸하니 좋네요.산 아래서 들려오는 호암사 종소리도... 2020.2.9 2025. 2. 15. 수학 여행 사진 수학여행 하면 경주다.경주 아닌 곳이 드물다.어린날 찍은 사진을 보노라면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왼쪽이 중기 오른쪽이 나 2025. 2. 11. 캠페이지에서 군 생활 30개월 가운데 춘천 캠페이지에서 1년 넘게 근무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미식축구 댈래스 카우보이의 치어리더 팀이 공연했을 때다.아마 미 8군 사령부의 초대로 순회공연을 했었던 듯.사진은 제대 무렵 지나가는 미군병사에게 사진 한 장 같이 찍자했더니 혼쾌히 응해주었다. 2024. 10. 17. 얼굴 명절이라 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놀라셨다.너희 형제들 중 니가 가장 늙어보인다고.혼자살아 고생이 많아 그런 것 같다고.그러면서 명절이 끝난 뒤 아이크림이란 걸 한 보따리 보내주셨다.하지만 잊어먹고 잘 바르지 않는다. 이따금 생각날 때마다 바를 뿐이다. 지금까지 산에 갈 때도 썬크림 같은 걸 바르지 않았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빨라진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산을 올랐다. 아니 피부노화 따윈 나에겐 예외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이에 비해 피부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살았으니. 그런데 오늘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부노화가 빨라질 수밖에 없구나 싶다. 십대 시절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던 오십대 중후반. 지나온 세월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십대 시절.. 2024. 10. 15. 스물 한 살. 친구가 찍어준 사진 어제 친구 녀석 이야기를 올렸는데 녀석의 사진이 한 장도 없다.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진을 찍으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도망을 가고 말았다.구한말 사진기에 귀신이 붙어 있다고 생각해 도망가는 사람은 있었어도 현대에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도망가는 사람은 처음이었다.녀석은 눈이 나쁘지 않음에도 안경을 쓰고 아이라인을 그린 뒤 머리를 최대한 앞으로 내려 얼굴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얼굴만이 아니다.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 번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늘 연기를 피워 올리며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다.뇌신경계통에 이상이 있는 게 분명했다.21살.군입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녀석과 사직공원을 함께 간적이 있다.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안나는데 서울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마침 누군가에게 빌린 카메라가 있어.. 2024. 10. 12. 고등학교 시절의 나 고등학교 시절의 나.이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기분 전환용으로 올려봄. 2024. 9.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