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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104

한국과 일본의 교통요금 모처럼 시내에 나간다.꾸물거리다보니 약속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할 수없이 마을 버스를 타는 대신 택시를 탔다.기본 요금 4,800원.집에서 전철역까지 걸어서 3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지난 1월 일본갔을 때가 생각난다.여행 기간 택시를 두번 탔는데 한 번은 대중교통을 타기엔 기다리는 시간이너무 길었고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요금은 각기 1,200엔과 1,700엔이 나왔다.택시 요금이 엄청 비싸다는 얘길 들었던 터라 그리 부담스럽진 않았다.둘 다 걸어서 3~40분 되는 거리였다.한국에서만 살면 한국 대중교통 요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가 힘들다.뉴스를 통해 알 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다른나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봐야 비교가 가능하다.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보다대중교통 요금이 두 배.. 2025. 3. 6.
오키나와 얀바루 국립공원 한 유튜브 방송에서 네이버에 사진 저장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시키는대로 네이버에 있는 마이박스를 열어보았다.뜻하지 않게 여행지에서 찎은 사진들이 저장돼 있었다.마지막 접속 시간이 2021년.그동안 그런 기능이 있는지조차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거다.살펴보니 30 GB까지 저장이 가능했다.파일을 훑어보니 오키나와에서 찎은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언제 그런 곳에 갔었나 싶은 사진들.2019년 일주일간 오키나와를 여행했는데 가장 인상적인 달려도 달려도끝이 없는 숲이었다.특히 얀바루 국립공원의 숲은 깊이가 말할 수 없이 깊었다.모르긴해도 반얀트리가 가장 많은 듯 했다.일본말로는 카쥬마루라 불리는데 가지를 아래로 뻗는다.아열대 지역인 오키나와부터 적도까지 두루두루 자라지 않나 싶다.해변엔 맹그로브 나무가 끝도없이 .. 2025. 2. 23.
중국 용정 답사 용정 답사동료 작가가 체게바라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면서쿠바와 아르헨티나 답사를 하지 못한 것에 마음이 짠했다.아무리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해도 시간과 경비를 들여 그 곳을다녀오는 것은 쉽지 않다.답사 비용이 원고료보다 더 클 수도 있다.만화가는 꿈을 먹고 사는 존재이지만 생활인이기도 하다.더구나 부양해야하는 가족이 있다면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나는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은 사전 답사를 원칙으로 한다."목호의 난"에선 제주도, "진주성"에선 진주, "의병장희순"에선 춘천, 제천과 만주를 돌았다.하지만 "친정가는길"은 안타깝게도 작품의 무대가 되는 황해도와평안도를 가볼 수 없었다.비록 미완성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친정가는 길"을 읽게된다면눈씨울을 붉히며 이렇게 말할 것 같다."남조선 작가가 이런.. 2025. 2. 11.
꿈, 허리 벨트 꿈을 꿨는데 허리벨트를 다 조여도 헐렁해 바지가 흘러내리더라.그래서 혁띠에 구멍을 내 한 단계 더 줄였는데 역시 헐렁했다.이십대 몸대로 돌아간 것이었다.뛸듯이 기뻤다.이제 예전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된 것이다.물론 깨어나보니 자기 전 몸매와 똑같다.허망해라.2025.1.11 2025. 2. 10.
김제 여행- 석정 이정직 조선의 마지막 실학자라 불리는 석정 이정직 생가에서 바라본 와룡산.해발 40미터의 낮은 산으로 저 산너머 우리집이 있었다.걸어서 50분 거리다.매천 황현과 이건창 같은 이들과 교류했던 실학자가 우리집 가까이 살고계셨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더 놀라운 사실은 극진가라데의 창시자인 최영의(최배달)씨와의 인연이다.최영의씨 부친인 최승현 선생이 석정 이정직의 마지막 제자였다는 것이다.무면허 의사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최승현 선생 집에 드나들며 링겔을놔주곤 했다.선생의 아들이자 최영의씨의 형인 최영범씨와는 막역한 사이였다.언젠가 아버지와 최영범씨를 찾았을 때 최영범씨는아버지께 연하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아버지는 그 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그해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 2025. 2. 10.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다.다른 곳도 아닌 하얼빈에서.하얼빈은 2019년 성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독립운동가 웹툰프로젝트참여작가로 다녀왔었다.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린 하얼빈역과 중국 독립운동기념관을둘러보았다.반나절 쯤 머물렀던 것 같다.인상적이었던 건 곳곳에 남아있는 러시아식 건물이다.알고보니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중국으로돌아온 것이었다.비록 반나절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도시는내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그래서일까?여느 때 같으면 멀게만 느껴지던 동계 아시안 게임이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하얼빈에 살고 있는 사람은 말할 수 없을테고.나라는 군복무를 비롯해 내게 늘 의무만을 강조해왔다.혜택받은게 없었다.국비로 몇년씩 해외유학을 다녀오는 .. 2025. 2. 9.
교토 시티 버스 교토는 시티버스가 사통팔달로 잘 연결돼 있다.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한 번에 가거나 한 번만 갈아타면 갈 수가 있다.두 번 이상 갈아탄 적은 없다.교통 시스템이 한국과는 완전히 달라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긴장을 한다.그런 와중에 한가지 눈여겨 눈여겨 보는 게 있었다.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오르내리는 사람을 위해 한쪽으로 기운다는 사실이다.승강장만 기우는 것이 아니라 버스 전체가 기운다.재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10cm 정도 기우는 것 같다.덕분에 사람들은 편안하게 차에 오른다.특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오르내리기 쉬울 것 같다.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저리하면 버스의 내구력이 금세 떨어지지 않을까?바퀴를 지탱해주는 쇼바가 금방 나갈 것 같다.(쇼바의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승강장만 부분적으로 기울게.. 2025. 2. 9.
일본 여행- 입장료 입장료왕릉 요금 1,000원이 아깝다고 투덜거리는 친구가 있어 한마디 해줬다."천원이 없어서 굶어죽냐?관리비용만 해도 1,000원 이상 들겠다."이런 나조차 후원을 포함한 창덕궁 요금이 8,000원이란 것에 투덜거렸다.없는 사람은 문화재를 즐길 권리가 없냐고.참고로 경복궁은 3,000원 창경궁과 종묘는 1 ,000원이다.아무리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별 부담이 안된다.심지어 국립 중앙 박물관은 무료다.뿐만 아니라 국립공원도 입장료가 없다.한국에서만 살면 비교 대상이 없어 우리 입장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내가 가장 멀리간 나라는 튀르키예인데 입장료가 부담스럽지 않았다.워낙 낯선 나라라 감이 없다.1리라가 환율로 얼마 쯤인지 기억도 안난다.이웃나라인 일본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가는 곳마다.. 2025. 2. 9.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오미하치만은 시가현에 있는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와 연해 있고 기생호수인 니시노코가 자리해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또한 에도 시대 건물이 많이 남아 전통 건물군 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일본 여행을 하며 궁금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도서관이었다.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최소 단위가 도서관이 아닐까 싶어서다.지적 인프라가 잘 갖춰있는 나라가 소프트 파워를 자랑한다.하치만야마 아래 자리잡은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입구엔 조형물이 있고 실내는 하나로 뚫려 한 참을 걸어야 끝에 다다른다.책이 몇 권 소장돼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도서관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한 참을 걸어야 책을 고르거나 읽는 사람이 보일 뿐이다.분류 체계는 한국 도서.. 2025.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