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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205

조카가 쓴 시 거미줄                                           정윤희빙그르르 빙그르르 거미가 거미줄을 신나게 타요흔들흔들흔들흔들 거미줄 그네를 타요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해요 하나둘하나둘 달리기 시합해요수웅 수웅 아래로 내려가요뾰쪽한 뾰쪽한 가시 조심하세요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아이가 쓴 시.재주가 있다.백일장을 휩쓸고 다니려나? 2018.4.5 2025. 4. 5.
윤석열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 1.광화문 가는길. 동지를 만나 몰래 한 컷 찎었습니다.윤석열을 파면하라.2.광화문 앞. 정태춘 아저씨 노래를 듣고있다. 3.시위대 광화문 앞에서 헌법재판소로 행진 중.김연자씨가 부른 아모르 파티가 울려퍼지고 있다. 윤석열 파면~~4.광화문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경찰 차벽에 막혀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멈추었다.8시10분 님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시위대 해산.옷을 얇게 입어 춥기도 하고 다리도 아프고.그간 시위에 참석못해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오늘 시위대와 끝까지 함께해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었다.빨리 집에 들어가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을 뿐...아무 생각이 없다.2025.3.30 2025. 4. 2.
간이 작다 간이 작은 사람은 소심한 나머지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한다.결단을 내려야 할때도 주저하다 때를 놓치고 만다.간이 큰 사람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데 주저함이 없다.결단의 순간엔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줄 안다.당연 사람들이 따르고 더불어 큰 성취를 이룬다.소심함과 대범함은 정말 간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일까?타고난 신체구조로 인해 담력의 크기가 결정된다면 이런불평등이 또 있을까?참... 참... 참... 궁금하다.  2015.3.31 2025. 3. 31.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봄날.엄마는 최부자집에 일 나가고아홉살 순이는 뒷동산 팽나무 아래 나물 캐러 왔다.그런데 왜 이렇게 졸리지?거뭉아 자면 안돼... 2025. 3. 29.
제가 동안이라 재수없는 이야기입니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헐리웃 영화를 즐겨보는데요. 영화 감상이 끝나면 감독과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궁금해 검색을 합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해요. 제 나이 또래라 생각한 배우들 대부분 저보다 한참 어렸습니다.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리버 피닉스 동생(이름이 생각 안나서)은 왜 이렇게 노안인지요. 정말 저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어요. 헌데 생각해보니 그들이 정상이었습니다. 제가 비정상적으로 어려보였던 것입니다.누군가 말하더군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피부가 좋다고.주름살도 깊지 않고요. 너무 어려보이는 건 또래에게 위화감을 줍니다.제나이로 보이는게 좋지요. 할 수없이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그랬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가 왜이리 하얗냐고 한마디씩 해요. .. 2025. 3. 25.
안경 안경'본인서명사실확인서'라는 걸 떼러 주민센터에 갔다.어찌된 일인지 돈을 받고 않고 확인서를 떼 주었다.창구에서 돌아서는 순간 안경이 보였다.눈이 잘보이지 않는 민원인을 위해 비치돼 있는 안경이다.내 눈상태가 궁금해 50대 60대 70대 안경을 차례로 써봤다.50대 60대 안경은 글씨가 확실히 더 잘보이고 70대는눈이 어지러웠다.4년전 인공수정체 교채 수술을 했다.덕분에 안경을 벗었지만 그렇다고 시력을 완전히 찾은 건 아니다.좌우 시력이 0.9 정도다.아주 잘보이진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눈이 어두워진다.어린 나이라도 눈을 혹사하면 안경신세를 면할 길 없다.안경으로는 사람의 인상착의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벗으나 쓰나 그 사람이다.안경을 벗은뒤 오랫동안 가까이 .. 2025. 3. 22.
피지낭종 어느날 세수하려 귓등을 만지니 아팠다.귓등이 종기처럼 부어있었다.많고많은 곳 중 왜 여기가?큰병이 아닌가싶어 살짝 겁이났다.붓기는 가라앉지 않고 커져갔다.정말 병원에 가봐야하는게 아닐까 싶었다.귓등이 아픈지 일주일 쯤 됐을까?무심코 귓등을 만지니 부었던 곳이 터지며 피고름이 나왔다.화장지로 피고름을 짜내자 이내 붓기가 가라 앉았다.그리고 어느새 그 자리에 딱지가 생기더니 딱지가 떨어져 나갔다.지금은 귓등을 만져도 아프지 않다.조선시대 임금들은 종기로 고생을 많이했다.종기가 깊어져 목숨까지 잃었다.귓등에 난 종기(?)로 인해 사람의 몸은 참으로 복잡다단한 것이란생각이 들었다......귀뒤 피지낭종이라고 합니다.조*미 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어요.     2021.3.22 2025. 3. 22.
로또 로또지난 3월 9일 나주 금성관 앞 편의점에서 동료 작가들과 로또를 샀다.나로서는 처음 사보는 로또다.요행 당첨되면 좋지만 그럴 일이 있을까?나는 별 생각없이 로또를 지갑 속에 넣어두었다.그리고 십여일 뒤 문득 생각이 나 당첨번호를 확인하였다.역시나였다.몇만 몇십만분의 일의 행운이 나에게 주어질 리 만무하다.그럼에도 복권을 사는 건 그런 행운이 나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 심리다.팍팍한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욕구!생각하면 복권은 운을 한 놈에게 몰아주는 시스템이다.차첨자까지 몇명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나머지는 모두 헛 돈을 쓰고 만 것이다.그 돈을 생활에 필요한 데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후회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로또가 한줄기 빛이요 감로수란 사람들도 있다.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당첨될지.. 2025. 3. 22.
풀빵집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난 풀빵집을 지나치지 못한다.1000원에 세 개.맛은 어릴 때 먹던 풀빵을 따라갈 수 없다.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나?어느 날 큰형이 면소재지 풀빵집에서 풀빵을 사주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곤 했었다.이후 그 때만큼 맛있는 풀빵(붕어빵 포함)은먹어보질 못했다.지금먹는 풀빵에선 쓴맛이 난다.맛의 차이인가?아니면 입맛이 고급화 되어서인가?알 수는 없지만 풀빵기기를 볼 때마다 까마득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곤 한다.2019.3,18 2025.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