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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5

이승우 소설집 "오래된 일기" 소설책은 잘 안보는데 호기심이 일어 읽었다.굳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주문을 하여 읽은 것이다.정확히는 표제작인 '오래된 일기'라는 단편 소설 한 편을 읽었다.내 보잘 것없는 작은 성취에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는 아니 그럴 것이라고 의심이 되는어떤 이를 생각하며.문장이 좋다.'기억은 평평하지가 않다. 기억 속에선 우뚝 솟은 산맥도 있고 깊게 파인 협곡도 있다.소용돌이는 움푹파인 지점을 중심으로 휘돈다.'규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는 내 마음을 찌른다.'나에게 안 미안한가?'소설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인상깊다.'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로인해 누군가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떳떳한 일일까?'이승우란 작가를 처음 알았고 단편 소설 하나를 읽었다... 2024. 6. 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2003년 약 9년만에 만난 친척여동생은 내게 상자 하나를 건넸다. 뭐가 들었나 싶어 열어보니 책이 열 몇권 쯤 되었다. 자신이 읽은 책이라 했다. 읽은 책을 굳이 쌓아두지 않는 탓에 내게 주는 것이었다. 그 이전엔 "철학에세이" 같은 책을 줘 읽기도 하였다. 그날 집에 돌아와 책들을 들춰보았다. 딱히 관심가는 책은 없었다. 그래도 건넨 사람 성의를 생각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포레스트 카터라는 인디언 핏줄을 이어받은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 한데 흥미가 일지 않았다. 110 페이지 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다. 그 책을 21년만에 펼쳐들었다. 페이지가 접힌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다. 20페이지 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다. 흥미가 일지 않았다. 세월이 .. 2024. 4. 4.
문익환 평전 "아...되다.... 머리에서 쥐가 나네 쥐가 나" 며칠동안 앓는 소리를 내며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김형수님이 쓴 "문익환 평전"이다. 페이지를 보니 726 쪽. 정말 오랫만에 읽는 벽돌책이다. 벽돌책이라 해서 다 이렇게 힘든 건 아니다. 내용이 소프트하고 문장이 간결하면 술술 읽힌다. 그런데 이 책은 문장을 너무나 어렵게 써서 진도가 잘 안나간다. 더하여 기독교 이야기가 많이 나와 깊이 스며들지 못했다. 무신론자인 내게 기독교 신앙은 닿을 수 없는 피안 저 너머의 세계다. 그럼에도 감내하며 읽어야하는 건 민주화를 위해 가장 뜨겁게 불사르다 간 이가 문익환 목사이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과 군사정권 아래에서 '민주화 운동'은 숭고하기 이를테없는 절대가치다. 나는 그 가치를 위해 싸웠던 .. 2024. 2. 1.
윤상원 평전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에 따라 이야기가 각기 다르다. 평전도 그렇다. 같은 인물을 다루고 있음에도 서술방식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점도 다르다. 김상집 선생은 녹두서점에서 윤상원 열사와 가두 방송하며 보낸 시간이 많고 임낙평 선생은 들불야학에서 함께 한 시간이 많다. 그리하여 한 책은 가두방송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한 책은 들불야학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러나 공통점은 윤상원 열사의 인간적 매력과 고뇌를 둘 다 잘 그리고 있다는 거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고 싸웠는지 눈물로밖에 읽을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임낙평 선생이 쓴 윤상원 평전은 절판이란 것이다. 할 수없이 중고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사야만 했다. 또 굳이 흠을 찾자면 오타가 많다. 책 날개에 항쟁 마지막 날을 5월27일이 아닌 5월 20일.. 2024. 1. 28.
한국의 발견 페친이자 제 고향사람인 김형진님께서 보내 주신 책입니다. 알라딘 중고 책방에 갔는데 혹시 제가 필요로 할지 모르겠다면서 택배로 보내주신 거지요. 가끔 책의 저자로부터 책을 받긴 했었지만 이렇게 고향 사람이란 이유로 책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김형진님은 제 책의 독자이시기도 한데요. 지금은 대기업 퇴사후 창업전선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부디 개발한 제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 나가 큰 성공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잠깐 책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뿌리깊은나무에서 발행한 전국 답사여행기인데요 서울, 경기, 전북 편입니다. 발행년도를보니 무려 1983년 이네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에 나온 책이지요. 틈틈이 책을 보곤 하는데 참 재밌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전으로 돌아가 전..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