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만화22 만화 그리는 동갑내기 친구가 새 책을 냈다. 2016년 12월 16일 · 만화 그리는 동갑내기 친구가 새 책을 냈다.인세 9%에 발행부수 1500. 4000부에 대한 선인세를 받았단다.친구는 우울했다. 시장에서 아무 반응이 없다는 거다. 가장 큰 인터넷 서점인 예스 24에선 책이 거래되지도 않고 알라딘에선 열흘이 돼가도록 세일즈 포인트 10을 기록하고 있었다.집계방식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세일즈 포인트 10은 최소값이다. 단 한부도 팔리지 않았을 때의 숫자 말이다. 그제 알라딘에 들어가 친구 녀석의 책을 주문했더니 오늘 세일즈 포인트 110이 되었다.적어도 알라딘에선 내가 첫 구매자인 것이다. 발행한지 오래된 책과 함께 주문한 탓인지 책은 20일 날에야 도착한단다.책을 읽고 나면 동료로서 리뷰 하나 남겨야겠다.-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지은이 .. 2024. 12. 16. 치비마루코짱 치비마루코짱일본에 살던 권숯돌 작가가 내게 공수해 준 만화 "치비마루코짱"이다.사회적 현상이라 부를만큼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고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컨셉의 만화가 여러 편 나왔다.컨셉 뿐 아니라 그림도 비슷하다."치바마루코짱"을 읽은적은 없지만 그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하다.이렇게 약화된 그림으로 내 유년시절을 그렸으면좋겠단 생각도 들었다.작가 이름은 사쿠라모모코.에세이 작가로도 활동했는데 안타깝게도 2018년 5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정말이지 인간의 운명은 예측할 수가 없다.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벌어 꽃길만 보장된 삶이지만병마가 찾아올 줄이야.어렵게 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것도 안타까지만 모든 걸 다 이룬 사람이 세상을떠나도 안타깝긴 마찬가지다.누릴 수 있는 걸 누릴 수 없으니 말이다.일본어.. 2024. 11. 24. 휴머니스트 출간 만화 책 두 권 도서출판 휴머니스트에서 근래 발간한 두 권의 만화책을 보내주었다.참 고마운 일이다.나이먹은 아줌마 둘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운다.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무크지 "보고"에 연재할 때 봐왔던 작품인데 아주 좋다.어떻게 엄마들 얘기를 이렇게 리얼하게 그릴 수 있지?작가의 역량이 놀랍다.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데...최경민 작가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아무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해 앉은 자리에서다 읽었다.정말 재밌다.왠만하면 재밌단 소릴 하지 않는 내가 재밌다는 말을 한다면 정말 재밌는 것이다.군생활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이 갈테고 군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이라면 새로운 세계를경험할 수 있을테다.무엇보다 작가의 말이 좋다.이렇게 담담하게 자기 논지를 펼쳐갈 수 있기에 책을 낼 수 있었을 테고 책을 .. 2024. 11. 23. <<초강의 사>> 천명기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주문한 책이 왔습니다.이육사 선생의 삶을 그린《초강의 사》란 만화입니다.작가는 천명기.성남 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로 진행된 작품인데 늦게나마 책을주문한 것입니다.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보듯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개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식민지배가 정당했다고 말하는 자를 공공기관 그 것도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기관의장으로 임명하다니 이런 모욕이 또 어디있단 말입니까.하루 빨리 이 무도한 정권을 끝장내야는데 얼른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강우규 의사가 사이토 총독에게 수류탄을 던졌던 것처럼 윤석열에게 폭탄을 던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설사 실행을 하더라도 오랜기간 옥살이를 해야 하지만 억울할 뿐입니다.버러지보다 못한 인간과 제 귀한 시간을 맞.. 2024. 10. 17. 곽원일 <<코끼리산 아이들>> 리뷰 그녀가 쉬는 날엔 함께 의정부 천보산을 오른 뒤 계곡에서 놀곤했다. 누구도 봐주지 않는 작은 계곡이지만 물이 있어 참 좋았다. 그녀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물 속에 두 손을 넣은 뒤 물고기를 잡곤 했다. 오므린 손 위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은 신기하기 이를데 없었다. 물론 물고기는 잡는 즉시 놔주었다. 그녀와 헤어지고 1년 쯤 지나 천보산 계곡을 갔더니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무지막지하게 계곡을 파헤친 뒤 돌로 제방을 쌓아두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사인지 알 수 없었다. 물난리를 걱정할 곳도 아닌데다 바닥까지 시멘트로 바르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었다. 물고기가 살아갈 환경이 전혀 못되었다.우리나라엔 자연을 볼모로 배를 불리는 자들이 있다. 바로 토건 마피아다. 이들은 말도 되지않는 .. 2024. 10. 6. 남문희 <<전쟁의 역사>> 펜터치를 하거나 채색을 할 땐 팟캐스트 방송을 듣는다. 이이제이, 김용민 브리핑,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봉주의 전국구. 새가 날아든다. 정치방송만 듣다가 역사를 주제로 한 방송은 없을까 싶어 검색어 ‘역사’를 쳐봤더니 “휴식을 위한 지식- 전쟁사 문명사” 가 순위 끄트머리에 나온다.무슨 방송일까 클릭 해봤더니 개그맨 장웅씨가 진행하고 허석사로 불리는 역사학자 허진모씨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부터 마케도니아 로마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던 전쟁에 대해. 한번 듣다보니 계속 듣게 되는 방송. 나아가 새로 올라온 게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되었다. 사실 허석사 말대로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었다.그런데 전달력이 참 좋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공부가 깊은 사람이 완벽하게 내용을 장악한 뒤 내보내는 거.. 2024. 8. 30. 오연 만화 "위나암림" 제목이 너무나 매혹적인 만화 "위나암림"을 읽고 있다.오연 작가가 쓰고 그린 수묵만화로 고구려 6대왕인 대조대왕과 7대왕인 차대왕 이야기다.세익스피어의 멕베드를 읽다 우리 역사에서 똑같은이야기를 발견하고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단다.왕권을 위협하는 넘버투의 고뇌가 페이지마다 가득하다.그런데 위나암림이 어디지?삼국사기를 읽은지 오래되어 생각이 안났다.고구려본기 대조대왕편과 차대왕편에도 위나암림은 나오지 않았다.작가가 가상으로 만든 숲이름인가?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2대 유리명왕편을 보니 위나암이 나온다.왕이 제사에 쓸 멧돼지가 달아나자 설지로 하여금 뒤를 쫓게하였다.멧돼지는 멀리도 달아나 국내 위나암에 이르러서야붙잡았는데 그곳을 보니 수도로 삼을만했다.그렇게 유리명왕은 아버지 추모왕(주몽)이 건설한 홀본성을 떠.. 2024. 8. 19. 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 제목이 마음에 들 산 일본 만화책.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2년 이상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가 비로소 읽었다.툇마루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는 나로선 실망스러웠다.결론부터 말하면 툇마루는 나오지 않았다.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70대 여자와 10대 소녀가 BL만화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였다.일본은 만화 왕국이다.양도 양이지만 장르가 참 다양하다.소수 여성만 보는 것이라 생각했던 BL도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만화는 허술했다.여느 일본만화와 달리 스토리도 그림도 느슨하다.소녀는 성별을 분간하기 힘들었고 연출력도 미흡해앞장으로 돌아가 어떻게 된거지 하며 다시봐야했다.소녀는 별로인데 반해 할머니는 아주 잘 그렸다.구부정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책날개에 있는 작가 프로필을 보니 첫 책이었다.. 2024. 8. 3. 오세영 <<토지>> 애써 외면해왔던 만화 "토지"를 4권까지 봤다.결론부터 말하면 읽기가 너무나 힘들었다.한마디로 가독성이 없다.소설 토지를 만화로 각색해 그린 오세영 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최고의 실력자다.데셍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이가 없다.세계 최고라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연출력도 빼어나다.선생이 그린 단편소설들은 이같은 장점이 아주 잘 살아나 있다.헌데 만화 토지는 오세영 선생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나로서도 읽기가 힘들었다.읽다가 자세가 비틀리면서 어느새 잠에 빠져드는 것이었다.이같은 일이 몇번이나 반복하고서 겨우 4권까지 읽은 것이다.5권 6권 7권...쉽게 읽어 내려갈 것 같지 않다.나는 애초 오세영 선생이 토지를 안그렸음 좋았겠단생각을 많이 했다.모자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길 바랬다.그리고 "부자의 그림일기.. 2024. 7.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