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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약현, 청파역, 용서인, 석수어 등19

조수삼 조선시대 최고령 과거 시험 합격자(사실은 83세로 2위) 조수삼에 대한 책들.총 6종이 나와 있다.중인으로 태어나 중국을 여섯차례 다녀왔을 뿐 아니라 팔도 곳곳을 돌아보았다.외부 세계에 관심이 많아 82개국에 대해 기술한 뒤 시를 지었다.현대에 태어났으면 이름난 문헌하자 또는 여행작가가 되었을 듯.눈을 감는 순간까지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았던 이.이 분 이야기로 올 한해 밥벌이를 하고싶은데 잘 될까?책값만해도 11만원이 넘는다. 2025.3.30 2025. 4. 2.
예안 선비 김광계의 '매원일기' 안동예안 선비 김광계의 '매원일기'를 바탕으로 그린6쪽짜리 만화다.작년 4월 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談담'에 실었다.아래는 일기 원문.시간만 있으면 이런 작업 많이 하고 싶다.◆ 원문 정보六日 己丑 又調養. 使小奴上山看山花開否, 移時控花叢無數而來, 始知山花大開矣. 揷諸甁中而賞玩也. ○ 夜間展轉無眠.◆ 원문 번역을유년(1645, 인조 23) 3월 6일 기축 또 조리하였다. 젊은 종에게 산에 올라가서 산꽃이 피었는지 보고 오라고 시켰더니, 한참이 지난 뒤에 무수히 많은 꽃떨기를 꺾어 가지고 왔기에 산꽃이 크게 피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꽃을 병에 꽂아두고 감상하였다. ○ 밤사이에 몸을 뒤척이며 잠을 자지 못하였다. 2025. 3. 8.
용사일기 龍蛇日記 국학진흥원에서 의뢰받아 그리는 만화.3~4 페이지 정도 그리면 된다는데 그리다보니 지면이 모자란다.그래서 3페이지 더 추가. 7페이지가 됐다.분량이 늘어났다고 고료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2~3일 작업한뒤 본 작업(목호)에 다시 들어갈 예정...아래는 만화의 소재가 되는 원 텍스트.경상도 성주 땅의 젊은 선비 도세순이 임진왜란이 발발하던해와 그 이듬해까지의 일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했다.용의해인 임진년부터 뱀의해인 진사년(?) 까지 써서용사일기 龍蛇日記 라고 한다.딸을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노비 애정, 모성애로 자식을 살리다1592년 4월 29일, 왜적들은 성주 인근의 벽진 일대를 수색하였다.마을의 양반이나 상민들은 모두 도망을 하였지만 일부의노비들은 남아서 주인집을 살피고 있었다.마을에 왜적이 쳐.. 2025. 3. 2.
청파역(靑坡驛) 숭례문(崇禮門) 밖 3리에 있다. 【역원】노원역(盧原驛) 흥인문(興仁門) 밖 4리 지점에 있다.청파역(靑坡驛) 숭례문(崇禮門) 밖 3리에 있다.이상의 두 역은 바로 병조(兵曹)에 예속되었다.보제원(普濟院) 흥인문 밖 3리 지점에 있다.누대가 있는데 기로(耆老)들이 여기서 모여 술 마셨으며,조말생(趙末生)이 서문(序文)을 지었다.홍제원(洪濟院) 사현(沙峴) 북쪽에 있다.누대가 있는데, 중국 사신이 옷을 고쳐 입던 곳이다.이태원(梨泰院) 목멱산(木覓山 남산) 남쪽에 있다.전관원(箭串院) 살곶이 다리 서북쪽에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 한성부 기록.서울고가산책단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은 흔적조차남아있지 않은 청파역을 그리려 한다.크기는 A3멋진 작품이 나와야 할텐데...내가 해보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는 조선시대 한양의모습을 풍부한 텍스트와 이미지로.. 2024. 12. 25.
평창강 회갑연 가는길. 주인공이 나룻배로 평창강 건너는 장면을 그리다 지우고 말았다.생각해보니 한겨울 나룻배로 강을 건넜을리 없는 거다.85년 겨울 큰형이랑 동생이랑 정선으로 작은형면회를 갔었는데 조양강은 꽁꽁 얼어있었다.정선은 평창 바로 아랫 고을이고 조양강은 평창강 하류다.둘다 남한강 줄기지만 조상들은 구간마다 이름을 달리 불렀다.금강 줄기지만 부여구간에 한해 백마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마찬가지로 두물머리에서 시작되는 한강은서해로 흐르는동안 몇개의 이름을 갖는다.이런 지리적 사실을 모르면 북한강을 북한에 있는 강이라 생각하게 된다.멀리갈 것 없이 내가 그랬었다. ^^"암튼 펜터치 하기 전 고쳐그려서 다행이다.   2017년 12월 23일  · 2024. 12. 23.
드림줄 · 드림줄마루에 오르내릴 때 붙잡을 수 있도록 늘어뜨린 줄.>을 그릴 때 드림줄을 놓치고 있었다.몸이 불편한 병자들이 대청마루에 오르거나내려오며 필히 드림줄을 잡았을 것이다.다시 > 작업에 들어가면 병자가 드림줄을잡고 있는 장면을 꼭 그려야겠다.리얼리티가 훨씬 더 살아날테다.안동 하회마을 류성룡 생가인 충효당에 가면 드림줄이 있다.드림줄 너머에 있는 현판 글씨는 당대의 명필인미수 허목이 쓴 것이고.2023년 12월 18일 2024. 12. 18.
일요신문에 작품 연재 사라져가는 종이신문. 의정부 역앞 편의점을 몇군데 돌아다닌뒤에야 파는 곳을 발견했다.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이 스포츠조선이 계속 발간되고 있다는걸 알았다.정보수집차원에서 이들 신문을 사서봤는데 면이 많이 줄어들었다.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거겠지.명맥만 겨우 유지한다랄까.이번 주 일요신문에 '용서인' 3회가 실렸고 다음주부터는 '괴력난신'이 4회에 걸쳐 연재된다.2021.9.14 2024. 9. 15.
강직성척추염 울 아버지가 무면허의사 시절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병을 고치는 의사였지만 자신이 환자였다.증세가 심해지면 거동조차 하기 힘든데 환자 쪽에서 리어커를 끌고와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덜그럭거리는 리어커를 타고 환자의 집으로 향했던아버지...그 아버지 이야기를 "약현"에 끄집어 내 그리고 있다.주인공인 송의원 아버지는 리어커 대신 소달구지를 타고 병자의 집으로 향한다.작가는 이야기 꾼이다.이야기꾼의 다른 이름이 작가인 것이다.하지만 나는 이야기꾼이 못된다.하나의 사실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 커녕앞뒤 순서없이 그 것도 중요한 사실을 빼먹으며말하곤 한다.듣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해 미칠지경이다.설사 듣고있더라도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고 있는 표정이다.만화가 좋아 만화가가 되었지만 스토리가 없으니 만화를 그릴.. 2024. 9. 12.
일요신문사 일요신문사.계약서 쓰려면 우편으로 왔다갔다 해야해서 앓느니 죽는다고 직접 와버렸다.교보에서 만화 용지도 살겸.담당 기자분께서 가제본을 보여주시주시는데 타이틀이 아주 근사하다.디자인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마침 동네가 중편으로 그렸던 '청파역'의 무대이기도 하다.개발이 덜돼서인지 정서를 자극하는 예쁜집들이 많다.2021.8.26 202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