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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약현, 청파역, 용서인, 석수어 등13

일요신문에 작품 연재 사라져가는 종이신문. 의정부 역앞 편의점을 몇군데 돌아다닌뒤에야 파는 곳을 발견했다.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이 스포츠조선이 계속 발간되고 있다는걸 알았다.정보수집차원에서 이들 신문을 사서봤는데 면이 많이 줄어들었다.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거겠지.명맥만 겨우 유지한다랄까.이번 주 일요신문에 '용서인' 3회가 실렸고 다음주부터는 '괴력난신'이 4회에 걸쳐 연재된다.2021.9.14 2024. 9. 15.
강직성척추염 울 아버지가 무면허의사 시절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병을 고치는 의사였지만 자신이 환자였다.증세가 심해지면 거동조차 하기 힘든데 환자 쪽에서 리어커를 끌고와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덜그럭거리는 리어커를 타고 환자의 집으로 향했던아버지...그 아버지 이야기를 "약현"에 끄집어 내 그리고 있다.주인공인 송의원 아버지는 리어커 대신 소달구지를 타고 병자의 집으로 향한다.작가는 이야기 꾼이다.이야기꾼의 다른 이름이 작가인 것이다.하지만 나는 이야기꾼이 못된다.하나의 사실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 커녕앞뒤 순서없이 그 것도 중요한 사실을 빼먹으며말하곤 한다.듣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해 미칠지경이다.설사 듣고있더라도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고 있는 표정이다.만화가 좋아 만화가가 되었지만 스토리가 없으니 만화를 그릴.. 2024. 9. 12.
일요신문사 일요신문사.계약서 쓰려면 우편으로 왔다갔다 해야해서 앓느니 죽는다고 직접 와버렸다.교보에서 만화 용지도 살겸.담당 기자분께서 가제본을 보여주시주시는데 타이틀이 아주 근사하다.디자인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마침 동네가 중편으로 그렸던 '청파역'의 무대이기도 하다.개발이 덜돼서인지 정서를 자극하는 예쁜집들이 많다.2021.8.26 2024. 8. 26.
다양성 만화 선정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 만화에 선정됐네요. 덕분에 최소 연말까지는 밥을 굶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김제 원평 집강소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동록개를 알게 됐으니 말입니다. 그 뿐 아니죠.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아가며 만화를 그리게 됐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번 작품은 작년 "약현"과 달리 계획을 잘세워 내년 초 출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간 기념회를 집강소에서 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을테지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쉽지만 '약현"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네요. 이제 전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다 만 작품들을 완성해야만 하니까요. "백정 동록개"를 그리면 "약현"을 완성해야 하고 "약현"을 완성하면 역시 미완성인 .. 2024. 4. 4.
예향누리 신문 인터뷰 양주지역신문인 예향누리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사진배치가 잘 돼있어 보기에 좋다. 다만 기사제목을 '양주가 무대인 만화를 그리고픈 정용연 작가'라고 했음 어땠을까 싶다. 양주 자체를 그리자는 게 아니다. 양주를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 것이다. 양주가 상징하는 것들 이를테면 양주관아 불곡산 비석거리 별산대놀이 등은 작품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독자들 기억 속에 남을테다. 양주를 무대로 만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도성 한양을 벗어나보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그린 중,단편들이 너무 한양에 집중돼 있다.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평안 황해 제주 강원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싶다. 중국대륙이나 일본등지에 사는 조선유민의 삶도 그려보고 싶다. 고대 서양의 역사와 sf도 그리고 싶지만 내 .. 2023. 12. 22.
회갑연 가는 길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만화 며칠 전에 그렸어야 하는 첫 페이지를 이제야 그렸다. 그 것도 40컷 내외를 그리면 되는데 113컷을 그리게 되니 정말 바보다. 왜 맨날 바보같은 일을 되풀이 하며 사는지 나도 모르겠다. 뇌 속에 바보처럼 살라고 프로그램이 돼 있지 않는 한 이렇게 행동할 수는 없는 거다. 결론은 능력부족... 40컷 안에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니 컷을 늘릴 수밖에. 홍보만화지만 홍보용 멘트는 하나도 안 나온다. 200년 전 평창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될 뿐이다. 동문수학하던 친구 아버님 회갑연에 참석하기 위해 대관령 고개를 넘는다는 게 이 만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립의 나이 열다섯. 평창 향교에 다니던 주인공은 더 큰 공부를 위해 고개 를 넘어 강릉 송담서원의 유생이 되었다. 강릉은 관동의 가장.. 2023. 12. 21.
다양성 만화 다양성 지원사업 완료 평가 - 통과 최소 기준은 200 페이지인데 200 페이지만 써넣기가 야박해 230 페이지를 써넣었더랬다. 덕분에 남들 200 페이지 그릴 때 30 페이지를 더 그려야 했으니 이건 숫제 사서 고생인 것이다. 문제는 작업을 하다보니 꼭 들어가야 할 장면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거다. 그래서 결국 100페이지 정도 더 그려야 완성이 될 듯 하다. 이 것도 완전 사서 고생... 하여 틈틈이 추가 작업을 해나갈 생각... 교훈- 다음 지원사업에선 절대 욕심 부리지 말고 정해진 분량만 하자. (지원사업이란게 신청을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된다는 것을 전제로....) 20%는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단다. 재심사를 받지 않아 다행이긴 한데 끝이 아니다. 서류작업이 많이 남았다.. 2023. 12. 21.
일요신문 연재 만화 이따금 붓펜으로 글씨를 쓰곤하는데 작품 제호를 써보긴 처음이다. 내가 쓴 글씨가 신문에 인쇄되어 나오는 기분이라니... 작품제호는 늘 디자이너의 몫이었고 당연 그렇게 하는 줄만 알았다. 또 래터링이 작품을 얼마나 잘살려주는 줄도 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따금 외식도 하고 싶은 법이다. 이번 기회에 내 작품 제호를 내가 한번 써보자. 거짓말 안보태고 청파역이란 글씨를 수십번을 써보았다. 쓰면 쓸수록 절망감이 든다. 역시 이건 전문가의 몫이구나 싶었다. 그만둘까? 에이 그래도 이왕 시작했는데.. 그렇게 고르고 고른 세 글자. 글씨 좀 쓴다하는 분들이 보면 피식하고 웃음이 나올테지만 나 좋으면 그만 아닌가. 신문사 편집 디자이너가 보기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지 그대로 실어 주었다. 2021.12.19 2023. 12. 20.
만화 스토리 오늘 다시 돈푼이나 마련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건만 어딜 가서 돈을 구한단 말인가! 산 입에 거미줄을 칠 수 없어 부지런히 채마밭을 가꾸고 책선생 노릇도 해보았지만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남의 집 문간 서생노릇도 못할 노릇이로고.’ 수년전만 해도 서호 가장자리에 약간의 논밭이 있어 노복으로 하여금 농사를 지어 먹고는 살 수 있었다. 쏴아아아아~ 하지만 일찍이 없던 큰 홍수가 나 강물이 역류, 논밭을 덮쳤다. “아이고~ 이를 어쩝니까요? 너벌섬(여의도)에 있는 모래를 죄다 쓸고 와 덮쳤어요.“ 논밭은 못쓰게 되었고 그나마 어머니 병구완 하느라 헐값에 팔고 말았다. 노복은 스무냥에 다른 집으로 팔려갔다. 주인으로서 차마 못할 짓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평생 공맹의 도를 읽으며 세상에 쓰일 날을 기다.. 202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