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 만화에 선정됐네요.
덕분에 최소 연말까지는 밥을 굶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김제 원평 집강소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동록개를
알게 됐으니 말입니다.
그 뿐 아니죠.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아가며 만화를 그리게 됐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번 작품은 작년 "약현"과 달리 계획을 잘세워 내년 초 출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간 기념회를 집강소에서 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을테지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쉽지만 '약현"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네요.
이제 전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다 만 작품들을 완성해야만 하니까요.
"백정 동록개"를 그리면 "약현"을 완성해야 하고 "약현"을 완성하면
역시 미완성인 "친정가는길"을 완성해야 하고...
손은 느린데 그려야할 작업들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죽고 싶어도 절대 죽을 수 없는 것이죠.
다양성 만화에 선정된 덕분에 집강소에 그나마 낯이 서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4월 13일 원평 취회엔 새로 출간된 "1592 진주성"을
들고 갈 것이고요.
갑오년 들불처럼 타오른 동학 혁명!
그 한 가운데엔 세상에서 가장 천대받던 백정 동록개가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동록개와 함께 긴긴 장정에 오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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