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작업/의병장 희순13 의병장 희순 원고 희순할미 원고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순서대로 정리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그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순서가생각나지 않았다.할 수없이 포털에 올라온 원고와 비교하며 순서를 맞춘다.시간을 보니 두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페이지를 헤아려보니 365페이지다.지난 1년동안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이 베여있는 원고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종이에 그리든 데이터로 그리든 만화는 작업 강도가 엄청나고 한 작품을 끝내고나면얼굴의 주름살이 깊어져 있다.시력도 그만큼 약해져 잘보이던 글씨가 흐릿하다.머지않아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하리.아무리 제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앞으로도 힘들 때가 많을 것이다.재능이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고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힘들고 또 사람들에게 기대만큼 인정받지 못해 힘들고.. 2025. 3. 31. 의병장 희순 사인 만화가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제 책에 사인을 할 때입니다.어제는 10여년만에 84년생 전정현 선생을 만났는데 제 책들을 가져온 거예요.얼마나 고맙던지요.전정현 선생은 제 작품 중 정가네소사 에피소드가운데 '길룡이 아저씨'가 가장 인상깊다고하였습니다.저도 그 스토리를 쓸 때 내가 이런 스토리를 쓰다니하며 자뻑에 빠졌었지요.물론 길룡이 아저씨의 삶은 불행으로 끝나지만그 걸 표현하는 전 희열을 맛보았습니다.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을까요?윤희순 의사의 삶을 그린 "의병장 희순" 또한 애정이 각별한 책입니다.윤희순 의사가 춘천을 등지고 만주로 떠나는 장면을 그릴 땐 눈물이그렁그렁하였습니다.이후 중국에서의 활동도 정말 눈물겹지요.조국독립을 향한 윤희순 의사와 그 가족의 뜨거운 열정은 감동 그 자체입니.. 2025. 2. 26. 성재 유중교 윤희순의사의 후손이신 류익균 선생님을 뵈었을 때 뜻하지않은 말씀을 하셨다. 유중교와 유인석이 백범일지에 나온다는 것이다.어... 이게 뭐지?백범일지를 여러번 읽은 사람으로서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3박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백범일지를 펼쳐들었다. 믿기지 않게도 유중교와 유인석 이름 아래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기억해둘만한 것이라 여겨 밑줄까지 그었건만 기억이 흐려질대로 흐려져 그들이 나오는 줄조차도 몰랐던 거다..화서 이항로는 위정척사파의 정신적지주다.성재 유중교와 의암 유인석은 그의 제자로 스승의 학맥을 이었다.황해도에서 동학군을 이끌던 청년김구는 아이러니하게 도 토벌군인 안진사에게 몸을 의탁하며 숨는다.안진사는 안중근의 아버지로 인근에 명망이 높았다.이 때 김구는 평생의 스승인 .. 2024. 12. 28. 강연 준비 초등학교에서 있을 "의병장 희순"강연준비.강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미리 준비 했어야는데 하던 작업 하느라...강연이 끝나면 호젓하게 인근 어딘가를 돌아봐야지.바라건대 한 달에 한 두번 강연이 들어왔으면 좋겠다.일부러 여행을 떠나는 건 시간 로스가 심하고작업모드로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그에 비해 강연 겸 떠나는 여행은 홀가분하다.누군가에게 나의 작업에 대해 말하는 것도 좋고강연료를 통해 여행경비가 충당되어서 좋다.일석삼조랄까?강연이 주가 되면 작업을 못하게 되는데형편없이 낮은 지명도와 말빨을 생각하면 그럴일은 절대 없을 거 같고...어쨌든 오늘 하루는 바람을 쐰다.2021.12.10 강연 텍스트 출력.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이렇게 써놓으면 안심이 된다.이야기가 산으로 갈.. 2024. 12. 13. 윤희순 의사께 인사를 드리다 >의 주인공인 윤희순 의사 묘역을 찾았다.책이 나온 건 8월 초지만친정나들이 마감에 쫓겨 찾아뵐 엄두가 나지않다 이제야 뵌 것이다.묘역엔 윤희순 의사 뿐 아니라 시아버님인유홍석과 아드님인 유돈상(가묘) 손자인 유연익이 잠들어 있다.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이다.아들 유돈상은 일제의 고문으로 생을 마쳤고며느리인 음채봉은 일경의 고문과 감시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 서른셋에 세상을 떠났다.남겨진 아이는 천애고아가 되어 세상을 떠돌았다.책 들머리에 나오는 바로 그 넝마주이 청년이다.비문에 새겨진 음채봉의 일대기를 읽는데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일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평범한남자에게 시집을 갔더라면 그런 고초를당하지 않고 살았을텐데...하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버지 음성국 또한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붙잡혀 .. 2024. 12. 12. 의병장 희순 스케치 중 희순할미 21화 스케치 중.어느덧 활동무대가 중국으로 옮겨왔다.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기금을 모아 학교를 세운 윤희순 선생.안사람의병단 대장에서 학교 교장이 되었다.그림은 학교를 찾은 내빈들 앞에서 한말씀 하시는 모습인데 사람들 그리기가 참 힘들다.피해갈 수도 없고.(증언에 따르면 연설을 참 잘했다고 한다.)내친김에 말하자면 교사들은 주로 본교인 동창학교에서 파견됐다.역사는 박은식 신채호 국어는 이극로 선생이 가르쳤다고.이런 역사적 인물들이 교사였다니...후덜덜....2019.11.23 2024. 11. 23. <<의병장 희순>> 작은책 광고 제가 월간 작은책 정기구독자입니다.달마다 작은책을 받아보는게 기쁨이지요. 이번호는 특별합니다. 아무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을 새로나온책 코너에 실어주셨거든요. 새로나온 책 바로 앞에는 경제학자인 우석훈 박사의 소설> 서평이 실려 있고요.뿐만 아니라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구독료 한 달 5천원으로 누리는 행복. 여러분 작은책을 구독해주세요.꼭 새로나온책 코너에 제 책을 소개해줘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2020년 8월 30일 · 2024. 8. 30. 의병장 희순과 춘천 >을 출간한 뒤 새삼 떠오르는게 군생활이다.윤희순 의사의 활동무대인 춘천에서 군생활을 했기 때문이다.자대배치 이후 북한강 상류인 오월리 본부에서1개월 춘천댐에서 2개월 지금은 김유정역으로 바뀐 신남역 인근 12보급대에서10개월 그리고 춘천시내에 있는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에서15개월동안 생활했다.나의 의지완 전혀 상관없었으나 춘천은 내게 젊은 한 때를 보낸 추억의 도시가 되었다.또 춘천에서 개업의로(하나의원) 있는 성진이형과 성식이형이 있어 언제든 놀러갈 수도 있다.(본지 오래됐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지만 책을 홍보하기 위해선 춘천과의 인연을강조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사실 윤희순 의사의 생활영역은 춘천이 아닌 가평이다.남편 유제원은 가평의 유인석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장을 보아도 가.. 2024. 8. 26. 신간 <<의병장 희순>>을 위한 홍보 신간 > 을 위한 홍보.작가로서 정말 피해가고 싶은 것이 전투 씬입니다.그리기가 너무 힘들거든요.하지만 정면으로 부딪혀봅니다.죽기살기로 그려보는 거죠.대한제국군과 일본군의 시가전.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한제국은 아무 저항없이 일본에 국권을 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군인들이 있었습니다.군인하면 박정희 전두환 정일권 백선엽을 떠올리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한말 박승환 대령같은 이도 있었다는 걸.참군인의 표상입니다.저는 이분의 최후를 그리면서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올라오는 걸 느꼈답니다. 2020.8.2 2024. 8.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