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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 뭐가 좋을까? (펌글) (누가썼는지를 모르겠다)책 읽으면 뭐가 좋을까?첫째, 독서를 하면 아는 게 많아진다. 아는 게 많아지면 뭐가 좋을까? 더 겸손해진다. 아는 게 많아질수록, 내가 모르는 게 정확히 무엇이며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둘째, 독서는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이 예다.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 착한 사람, 고민하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런 만남을 통해 사람을 더 넓게, 깊이 이해할 수 있다.셋째, 독서는 내가 사는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역사책이 예다. 고대 그리스에도 가볼 수 있고 조선 시대로 떠날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 링컨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 어느 시대로든 손쉽게 떠날 수 있는 타임머신인 셈.넷째, 독서.. 2025. 4. 5.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 동네공원에 멋스런 벚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수양올벚나무라 한다.가지가 마치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늘어져 붙은 이름이다.일본어로는 야나기자쿠라.야나기는 버드나무를 일컬으며 한자는 버들 유柳자를 쓴다. .야나기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일제강점기 조선의 예술을 사랑한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悦)다.그의 생애가 궁금해 검색을 하니 자료가 많다.읽다보면 한정이 없을 것 같아 적당한 지점서 끊고 작업모드로 돌아설 찰나....페북엔 재밌는 글들이 왜캐 많이 올라오나?작업의 제 1 방해요소는 페북이로구나. . ㅠㅠ JA.M.WIKIPEDIA.ORG柳宗悦 - Wikipedia 2025. 4. 5.
가수 가수 어릴 때부터 노래가 좋았다.노래를 부르면 모두가 좋아하며 박수를 쳤다.집안 행사는 물론 학교행사가 있을 때마다 불려나가 노래를 불렀다.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어느날부터 남의 노래가 아닌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직접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직장생활엔 흥미가 없었다.마침 회사상황도 좋지않아 퇴사했다.나는 미친듯이 작사작곡에 매달렸다.지인들에게 들려주니 반응이 괜찮았다.용기를 내어 음반회사를 찾아갔는데 믿기지 않게도 바로 계약을 하자고 한다.정말 가수가 되는 것인가?썼던 곡들을 다듬고 다듬어 녹음을 마쳤다.나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기를 간절히 바랬다.적어도 음반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싶진 않았다.결과는 참담했다.음반이 나왔으나 지인들 말고는 사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회사를 탓을 할.. 2025. 4. 5.
조카가 쓴 시 거미줄                                           정윤희빙그르르 빙그르르 거미가 거미줄을 신나게 타요흔들흔들흔들흔들 거미줄 그네를 타요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해요 하나둘하나둘 달리기 시합해요수웅 수웅 아래로 내려가요뾰쪽한 뾰쪽한 가시 조심하세요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아이가 쓴 시.재주가 있다.백일장을 휩쓸고 다니려나? 2018.4.5 2025. 4. 5.
도봉산 무수골 도봉산 무수골진달래꽃이 참 곱다.화전을 해먹었으면 좋겠다.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생강나무꽃은 봄이절정에 오르자 향이 약해졌다.참나무 잎 사이로 자라난 현호색을 보고 돌틈 사이로남산제비꽃을 보았다.계곡엔 아저씨 한 분이 바위에 누워 뽕작을 듣고 계셨다.배를 다 드러내놓고.민폐가 아닐 수 없다.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빤히 나를 보고 있어 셔터를 누르진못했다.아저씨 옆으로 다가가 계곡물에 발을 씻었다.시원하다.향을 맡기 위해 땄던 생강나무꽃잎을 물에 흘러 보냈다.자리에서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뿐하다.돌아오는 길에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 곱배기를 시켜 먹었다. 2017.4.4 2025. 4. 4.
창덕궁 인정전- 헤링본 [herringbone] 헤링본 [herringbone]윤석열 파면 선고를 하루 앞둔 어제, 창덕궁과 창경궁을 돌아보았다.사진첩을 보니 창덕궁을 마지막으로 갔던게 2021년이고 창경궁은2015년이다.맘만 먹으면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자주 찾지 않은게후회가 된다.궁은 아름다웠다.봄을 맞아 핀 매화꽃 살구꽃 개나리 진달래가전각들과 어울려 궁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이런 날 궁을 찾지 않은 건 바보란 생각이 들었다.단 돈 몇천원에 이만한 구경을 어디가서 할 수 있단 말인가?궁을 돌아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하나만 말하라면 무엇을 들까?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마루였다.전돌이 깔려있는 경복궁 근정전과 달린 인정전에는마루가 깔려있는 것이었다.그 것도 우물마루가 아닌 처음보는 양식이었다.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순종 때 서양식으.. 2025. 4. 4.
발 킬머 발 킬머동시대 활동했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 가슴이 덜컥한다.나도 언젠가 저리 가는 것이겠지.그 시간은 점점 앞당겨 온다.조각같은 외모로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발킬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마음이 흔들렸다.65세. 이제 한창 나이인데...사망원인은 폐렴이었다.나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이들이 싫다.관리가 잘돼있음을 자랑하는 사진들.날이면 날마다 운동뒤에 셀카를 찍어 올리는 이가 있어친구 차단까지는 아니고 30일 숨기기를 했다.보는 것이 정말 괴로웠다.나르시즘은 자유지만 보는 이를 좀 생각하셨어야지.자기 관리가 잘돼있는 사람보다 자기 관리가 안돼있는 이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전날 마신 술로 하루종일 고생을 하고 중요한 물건을 중요한 때 잃어버리는 사람.도박에 빠져 큰돈을 잃기도 하는 그런 사람에 마음이 .. 2025. 4. 3.
4.3 추념일에 4.3 추념일에 서있는 자리가 사람을 결정한다고 한다."목호의 난 1374 제주"란 책을 냈지만 제주에서 살고 있지 않으니 제주에대한 관심이 멀어진다.제주 관련 책들을 미친듯이 읽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읽지를 않는다.그저 책장에 꽂혀있을 뿐이다.그래도 제주는 늘 가보고싶은 곳이다.미처 오르지 못했던 오름을 오르고 싶고 습지를 찾아 떠나고 싶다.백록담도 한 번 더 오르고 싶다.비록 정착해 살지는 못하더라도 요새 유행하는 한달살이란 걸 해보고 싶다.제주는 아름답지만 한 편으론 슬픈 곳이다.섬 전체가 학살터다.미군이 진주한 이래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외지에서 온 이들은 제주도민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짐승이라도 그렇게 죽이진 않을 것이었다.4.3은 그래서 아프다.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 2025. 4. 3.
이글루스 피플 선정 컵 2004년 새만화책 대표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블로그 이글루스.처음엔 작품 홍보를 위해 둥지를 틀었지만 시간이지나며 개인 일기장이 되고 말았다.블로그를 통해 작품 의뢰를 받은 적이 없고 기대했던 이성 친구 또한 만난적 없으니 실패였다.누구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광고도 유치, 꽤 수입이꽤 짭잘하다는데 내 블로그엔 파리만 날리었다.그런 와중에도 블로그를 통해 몇몇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니블로그 운영이 아주 헛되지만은 않다.내게 이글루스에서 최고의 사건은 2006년 이글루스 피플 선정이었다.이글루스 측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활동하는블로거를 꼽아 메인 화면에 소개하였던 것이다.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는데 질의서와 보내오며사진도 함께 보내달라 하였다.난생 처음하는 인터뷰.나는 동생 회사로 ..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