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역사58 정진석 할애비 2023.3.2 김재호 ◇정진석 할애비와 일장기◇계룡면 집집마다일장기를 걸어 타의 모범(?)이 된잡놈이 한 마리 있습니다.1933년 12월 20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국힘당 정진석의 할애비 정인각이란 자입니다.계룡면장이었던 정인각은당시 일장기 게양은 의무와 강요도 아니었는데 저리 일장기를 면전체 집집마다 걸게하여 조선총독부에서는 참으로 가상한 놈이구나 하면서 기특해 했겠지요.그러니 이렇게 신문에도 실리고요.어제 세종시에서 일장기를 게양한 놈이 있어 옛날 기사를 올려봅니다. 색의단발이 무엇인가 했더니 흰옷을 좋아하는 조선 사람들에게 색깔있는 옷을 입게 하는 것이랍니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 애비는 악질 중 악질 친일파였네요.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솔선수범해 일제에충성한...윤석열의 3.1절 망언이 .. 2025. 3. 2. ll 머문 자리엔 반드시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잠시 머물다 간 것이 아니라 강압에 의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100년간의 몽골지배로 고려의 말과 풍속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변발을 하고 주름진 철릭을 입고 몽골말을 섞어 쓴다.한번 들인 습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아서 몽골지배가 끝난지 700년이지난 지금도 몽골풍습이 생활 곳곳에 남아있다.고시레 고시레 소금을 뿌리거나 시집갈 때 연지곤지를 찍는 일등은모두 몽골에서 전래된 것들이다.마누라 마마 벼슬아치 구실아치 장사치 양아치 보라매 송골매 등등의말역시 조금 변용된 채 그대로 쓰이고 있다.음식문화 역시 몽골에서 전래된 것이 참 많다.우리가 전통음식이라 여기는 소주 설렁탕 순대 역시 몽골에서 전래 되었다.특히 직접 지배를 받았던 제주도는 몽골의 흔적이 구석구석 배여.. 2025. 3. 1. 전시작전권 2015년 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웹진'談담'에 실었던 짧은 만화입니다.용사일기에 이어 또 한 번 임진왜란을 무대로 그렸더랍니다.편집팀에서 내건 주제가 '전쟁과 무인'이었는데뭘 그릴까 생각하다 마침 박근혜 정권이전시작전권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했지요.정말이지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주권국가라면 너무나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전시작전권을 남에게 넘겨주다니...상대가 달라고 조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더구나 전전 정권이 오랜 노력끝에 되찾기로 한것이었기에 분노의 감정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했습니다.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나요?신라가 당나라에 그리고 또 임진년 왜란이 발발하자조선은 명에게 전시 작전권을 반납했습니다.이로부터 조선은 하나에서 열까지 명의 명령을받들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우리가 그.. 2025. 3. 1. 이방 2019년 스토리테마크 웹진 담담에 올린 스크롤 만화.경상도 예천 선비 박주대가 쓴 "저상일월"이란 일기를 바탕으로 그렸다.사람들은 매스미디어에 힘입어 고정된 이미지를갖곤 하는데 대표적인게 이방이다.아전의 우두머리인 이방은 고을 수령인 사또에 빌붙어백성들을 괴롭힌다.눈은 뱁새처럼 작고 수염은 가늘게 찢어져 있으며목소리는 간사스럽기 그지없다.녹봉 없이 살다보니 백성의 재물을 빼앗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일부 진실이긴 해도 오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생각해보라.어떻게 아전의 얼굴이 항상 뱁새 눈에 염소 수염이겠는가.확률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2025. 2. 22. 김의기 열사 https://www.youtube.com/watch?v=hyWHlSrmMyE5.18 영상을 찾아서 보다보니 5.18 영상들이 따라서 올라온다.5.18 영상들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지는데 이 영상도 그렇다.80년 5월 30일. 5.18의 진실을 알리려 몸을 던진 청년이 있었다.서강대 4학년생 김의기.무엇이 그토록 절박했을까?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역사의 제단에 바쳐야만 했던...내 비록 교회와 친하지 않지만 영상을 보는 내내 가슴 아팠다. 2023.2.9 2025. 2. 15. 한옥들 한옥들누가 전라도에 한옥이 많이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용인 한국민속촌에 옮겨갔기 때문이란다.귀를 의심했다.정말?그러고보니 민속촌에 있는 한옥들이 어디서 옮겨 왔는지 궁금하긴 하다.1975년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한옥들을 옮겼다.한 곳은 군자마을이고 다른 한 곳은 안동민속촌이다.두 곳 모두 가봤는데 한옥들이 잘 보존돼 있어 좋았다.특히 선성현 객사는 몇 남아있지 않은 객사 건물이라 아주 귀하다.1985년엔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청풍고을에 있던 관아 건물과 누각을비롯해 민간 한옥들을 한 곳으로 옮겼다.바로 청풍문화재단지다.한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귀한 장소다.1998년 개장한 남산한옥마을은 서울에 흩어져있는한옥 다섯채를 한데 모아 놓았다.최상위 양반들이 거주하던 집들이라 격조가 있다.한옥의 아름다.. 2025. 2. 15. 적산가옥 왜정 시기 일본인들이 살던 집을 보면 감정이 묘합니다.적개심과 선망의 감정이 한데로 뒤엉키죠.먼저 드는 생각은 우리 조선 백성들을 얼마나 괴롭혔을까입니다.법률을 이용하여 삶의 근간인 토지를 빼앗고 곳곳에 경찰을 배치하여 불만을 잠재웠습니다.조선의 행정기관인 관아를 철저히 파괴하고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였습니다.협력자들에겐 약간의 부스러기를 주어 침략에 반대하는 이들을 사정없이 짓밟았지요.그래서 독립만세를 한번 부르면 고문과 함께 몇년씩 형을 살아야했습니다.그들은 협력자들을 앞세우며 년년세세 이 땅의 지배자로 살아갈 터였습니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기 전까지는요.다른 한 편으론 이런 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한옥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집에서 살아보고 .. 2025. 2. 14. 선입관-조선시대 이방 우리는 어느 계층과 집단에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를테면 바닷가 사람은 거칠다던지군인은 사고가 경직돼있다는 식 말이다.조선시대 아전에 대한 인식도 그렇다.양반관료 사회였던 조선.아전은 관아의 실무를 책임졌다.요즘으로 치면 공무원이다.하지만 이들은 벼슬아치들과 달리 나라로부터 받는 녹이 없었다.알아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당연 백성들을 착취할 수밖에 없었다.구조적 모순이다.현대인들에게 아전의 이미지는 어떨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전의 우두머리인 이방이다.이방은 고을수령 옆에 붙어 온갖아첨을 하는 동시에 백성들에겐 피도눈물도 없다.고을 수령을 속이고 백성들을 잡아 가둔다.때론 불콰해진 얼굴로 노류장화의 치마속을 더듬기도 한다.이방이라고 수염이 모두 가늘게 나는 건 아닐텐데 티브이 드라마나 .. 2025. 2. 2. 윤상원 열사가 나온 명문대학교 오늘 전남대를 나온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한동안 의정부에서 일을 하게되었다며 며칠 재워줄 수 있느냐 물었다.그러라고 했다.나는 통화 말미에 전남대가 명문대학이라고 말해 주었다.5.18 항쟁의 주역들이 전남대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기 때문이다.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윤상원 열사도 전남대를 나왔다.친구는 자신도 치열하게 운동을 했었단다.정문이 사적지로 지정된 학교.이번 주 광주에 내려가면 전남대 교정을 거닐어 볼 생각이다.윤상원 열사 조형 작품을 보며 잠시나마 명문대생이 된 기분을 느껴봐야겠다. 2025. 1. 9.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