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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동록개 외14

백정 동록개 백정 동록개 고향인 김제 원평에 가면 동학 집강소가 있다.유일하게 남아있는 집강소로 백정 동록개가 차별 없는 세상을만들어달라며 금구 대접주인 김덕명에게 바쳤다고 한다.네 칸 규모의 집강소는 면사무소와 개인집으로 쓰이다 2017년문화재청에서 복원하였다.이 때 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은 상량문이 나왔다.덕분에 집이 지어진 정확한 시기를 알게 되었다.그렇다면 동록개는 무슨 마음으로 전 재산을 기울여 지은 집을바쳤던 걸까?동록개에게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의 평등 사상은 전율 그 자체였다.천지를 뒤흔들고도 남는 강력한 울림이었다.동록개는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다.차별과 억압을 거부하는 인간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이다.조선 말 각성된 민중의 모습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나가고자 한다.그리하여 150년 전 이 .. 2025. 3. 4.
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퍼옴) 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작사 임순화. 작곡 이언. 그림 박진화. 제작 천도교동두천TV.고샅길 휘도는 바람소리에도 숨죽이시던 할머니가슴에 치솟는 불길 삭이지 못해바다 건너온 불 총알 빗발치는 모진 탄압에 맞서 목숨 바친 할아버지.정화수 한 그릇 고이 모셔 그 넋 위로 못하고몰른당께 몰른당께 고개 저어야만 했다.하늘같은 지아비 두 눈 부릅뜨고동헌 앞 장대 위에 높이 떠있고그 몸뚱아리 어느 낯선 골짝얼음 구덩이에 늑대 밥이 되었다 해도못 들은 채 귀막아야했다.살리기 위해 어린 핏덩이 등에 업고눈바람 휘몰아치는 산모롱이 길길섶에 설핏 사람 그림자 어른대면쫓기는 짐승마냥 바위 뒤에 고개 디밀며 지켜낸 목숨태양은 구름 뒤에 움추려 빛 밝혀주지 못하고거센 비바람 맞으며 숨죽여 살아온 세월그러나 이제 자랑스.. 2025. 1. 10.
작중 이름 짓기 > 스토리를 쓰다 금구 대접주인김덕명 장군의 사내종 이름을 지어야했다.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는 이름이 없었다.그러다 방송을 보았는데 모 연예인이 혼외자를 낳았단 뉴스를 접하며'문갑'이라 지었다.동록개>> 스토리를 쓰다 금구 대접주인김덕명 장군의 사내종 이름을 지어야했다.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는 이름이 없었다.그러다 방송을 보았는데 모 연예인이 혼외자를 낳았단 뉴스가 몇날며칠 계속 오르내렸다.도배하다시피 했다.를 접하며 '문갑'이라 지었다.2024.11.30 2025. 1. 7.
백정 동록개 > 가운데 한 컷.금실 좋은 부부를 그렸다. 2024. 12. 31.
경평 축구 축전 만화 경평 축구에 대한 책이 나오는데 1월 21일한국만화박물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한다고 한다.김경성 선생님이 글을 쓰고 안세희 선생님이 그림을그린 만화책이다.김경성 선생님을 뵌 건 박재동 선생님 전시회 뒷풀이자리에서다.잘은 모르는데 북한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그러면서 경평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그날 술자리에 모인 사람끼리 다시 한 번술자리를 갖기로 했는데 마감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안세희 선생님은 비유하자면 내게 첫사랑의여인같은 분이다.고등시절 선생님 만화에 독자란 투고를 하여 그림이실리기도 하고 편지를 받기도 하였다.처음으로 찾아뵌 만화가이기도 하다.선생님은 내게 재주가 있다며 예뻐해 주셨다.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내가 좀 귀엽고 예쁜 편에 속했다.(선생님은 남성입니다. 이름이 여자 같.. 2024. 12. 31.
벙어리 삼룡이 ·1월 11일 서울시청 1층 전시실에서 전시하는 고가산책단 그림.폰트를 손글씨로 바꿨다.내입으로 이런 말 하는 게 뭣하지만 나는 어떻게 이런 내용을다 알고 있을까?벙어리 삼룡이에서 서울역고가도로를 연결시켜 그리다니...난 정말 특별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나보다. ^^2015년 12월 30일  만화가들과 함께하는 서울역 고가산책단 전시 그림.두 점을 출품 해야는데 일단 한 점 완성. 나도향 소설 ‘벙어리 삼룡이’의 공간이 청파동 일대임에 주목해 그렸다.개인적으로 근대소설 공간에 관심이 많다.이를테면 평양 출신 소설가 김동인의 작품 공간을 추적해나가는 것이다. 김동인의 소설을 읽다보면 평양시내와 대동강이 한 눈에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어시간에 배운 무지개는 연작소설의 하나로 무대가 대동강이다.배따라.. 2024. 12. 31.
동록개 원평집강소 동록개와 관련된 문헌은 아직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답니다.구전에 의지합니다만동학에 입도 하기 전부터동네에선 아이나 어른이나그를 동록개라 불렀고, 번화한 원평장터에서 알아줄만큼돈도 많았기에 차별 받지 않는 평등세상을 만드데에써달라고 동학교단에 건물을 내어주었습니다. 그가 원평취회도참여하고 나중에 동학군으로 활동했으리라 짐작해봅니다.그가 내어준 건물은 집강소로 쓰였고일제시대 금산면 최초 면사무소였다가1930년도엔 불법연구회(원불교) 출장소였지요. 지금은 집강소가 4칸 초가 한 동이나,당시엔 상당히 넓은 부지에 건물이 여러채였다고 합니다.상투도 틀지 못하는 신분이었으나동학을 하면서 남들과 같은 좋은이름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2024. 12. 13.
김제 원평 집강소 뜻하지않은 제안으로 한권 짜리 역사 동화를 쓴적이 있다.글자 수가 8만5천자 정도 되니 동화책 치곤 꽤 긴 분량이다.비록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간되지 못했지만 이를계기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남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지금 역시 주제만 주어지면 뭐든 다쓸 수 있을 거 같다.며칠전 김제 원평에서 동학기념회를 이끌고 계신최고원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구미란 마을과 뒷산을 답사하였다.이곳은 1894년 겨울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전투에서패배한 뒤 후 전열을 가다듬고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우던 곳이다.물론 최신무기로 무장한 관군과 일본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동학농민군은 무수히 많은 사상자를 내며 태인쪽으로 후퇴했다.원평집강소를 복원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신 최고원 선생은 원평지역 동학농민운동에천.. 2024. 12. 7.
"백정 동록개" 스토리 작업 중. "백정 동록개" 스토리 작업 중.한 치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헤치듯 막막하다.길이 어디 있는 줄을 모른다.그저 조금씩 발디디며 한걸음씩 나갈 뿐이다.머리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아니라 쓰면서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물건이 될 거란 확신은 없다.물건이 안된다해도 어쩔 수 없다.되든 안되든 만들어 갈 뿐이다.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금구 대접주 김덕명에게 자신이 살던 집을 바쳤다는 이.문헌 자료는 상량문이 유일하다.그마저도 없었으면 실재했던 인물이었는지조차 의심이 들 것 같다.이전 포스팅 댓글에 페친 중 한 분이 이제 스토리도 직접 쓰냐고 물으셨다."의병장 희순"과 "1592 진주성" 이 스토리 작가와 협업을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그런데 나는 내가 줄곧 스토리를 써왔다.두 .. 202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