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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186

주행거리 119,999km 사회마다 선호하는 기피하는 숫자가 있다.한국과 중국은 4를 싫어한다.죽을사자와 음이 같기 때문이다.그래서 건물 층 수도 4를 피하여 영어 알파벳 F를 쓴다.일본은 5를 좋아한다고 얼핏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중국은 유독 8을 좋아한다.복복자인가의 음이 8자와 같기 때문이다.거슴른돈이 29원이라면 28원을 거슬러주는데 받는 측에선 1원이 손해라도 이를 원한다.서양에선 7이 행운의 숫자다.구약에 하나님이 7일만에 세상을 창조했다고 쓰여 있어서 일 것이다.나는 9를 좋아한다.꽉차 보여서다.군대신병훈련소에선 999번을 배정받았다.9대대 9중대 9번 훈련병이었던 것이다.중학생일 때 일요일 아침이면 기다리던 것이 만화영화은하철도 999였다.마쓰모토레이지 원작의 애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나 역시 이 애니를 특별히.. 2025. 4. 10.
구리, 장자못 구리 장자못기회 닿을 때마다 자연 호수를 찾아 다녔다.화진포 송지호 영랑호 경포호같은 동해안 석호들과 창녕 우포가 대표적이다.제주도에선 백록담, 물영아리, 혼인지, 동백동산같은 호수들을 빼놓을 수 없다.서울엔 신연강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석촌호수가 있다.신연강은 한강개발로 인해 사라졌다. 어제 곽원일 작가와 남양주에 있는 고일권작가 전시장을 찾았다가 내친김에 장자못을 찾았다.장자못은 남양주 옆동네인 구리에 있다.조선시대엔 모두 양주목에 속해 있던 땅이다.우각호란게 있다.강에 홍수가 나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소뿔모양으로 남게 된 호수다.한강과 왕숙천 배후에 있는 장자못이 그렇다.들으니 고일권 작가가 어린시절 자주 들렀던 곳이라 한다.공장폐수로 악취가 진동했다가 오랜 정화작업으로 물이 깨끗해졌다고 한다.석촌호수.. 2025. 4. 10.
김제, 적산가옥의 지붕들 언듯 2층으로 보이게하는 적산가옥의 지붕들.지붕 바로 아래 날개를 덧붙였다.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정가네소사 '금방죽'편을 그리면서 이 지붕의 정체가 궁금했다.일본 본토에도 있는 형식일까?확실히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필요할 것 같긴하다.그렇다면 이를 일컫는 이름이 있지 않을까?한옥도 그렇지만 일본식 집에서 살며 특징들을 알아보고 싶다.중국 전통가옥인 사합원(四合院)도 그렇다.지금까지 중국을 세번 다녀왔지만 사합원에 들어가볼기회는 없었다.군산 히로쓰 가옥을 비롯해 적산 가옥에 들어가볼 기회는 있지만 사합원은 없다.아마 국내엔 한 채도 없는 것 같다. 2025. 4. 10.
김제, 하시모토 농장사무소 옆 적산가옥 김제 죽산면 하시모토 농장사무소 옆에는 일본식 집이 한 채 있다.아마도 농장 관리인이 살았을테다.하지만 농장사무소와 달리 아무런 설명이 없다.요리저리 살피다 꽂일대를 꽂아놓은 정지간(부엌)문을 열어본다.거짓말처럼 문이 열린다.밖에서 보면 완전한 일본식 집인데 마루에서 방, 부엌과 방으로 통하는 문은 한국식 문이다.일본식 미닫이 문도 있다.기본은 일본식이지만 현지 사정에 맞게 지은 듯 하다.방 옆으론 창고가 나있는데 꽤나 크다.최소 몇 백 가마는 쌓아놓았을 것 같다.죽산면 농지의 80%를 소유했다는 하시모토 나카바.조정래 소설 아리랑에 농장주 하시모토의 모습이 잘 묘사돼 있다.정말이지 왕이 부럽지 않은 삶이었다.언제 태어났는지는 알지만 죽은 날짜는 모른다.아마도 일제패망 후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 아니면.. 2025. 4. 10.
양철 지붕 어느 때부터인가 양철지붕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형태가 아주 다양해서다.어제는 김제 죽산면 하시모토 농장 사무소를 나오며 파란 양철지붕을 보았다.좀 더 걸으니 녹색 양철지붕이 나온다.적산가옥이 많았던 곳이라 그런지 일본집 같다.대신 뾰족하게 솟아오른 치미는 국적불명이다.이런 형태의 집들은 시골마을에 띄엄 띄엄 남아있다.내가 가장 보고싶어하는 양철지붕은 따로 있다.마치 태국 불교사원의 지붕같았다.하지만 지금처럼 관심이 생기기 전이라 사진으로 남길 생각은 못했다.사라져가는 양철 지붕.얼마나 다양한 형태가 있는지 찾아나서고 싶은데 생활이 있으니 꼼짝을 못한다. 2025. 4. 10.
원평 취회에서 그림을 4월 5일 김제 원평 취회.전주에서 오신 여성분께 늘 그리던 그림 한장 그려드렸다.마땅한 종이가 없어 편지봉투에 그렸는데 액자를 해 보관하시겠단다.나는 그에 대한 답으로 '영광입니다' 라고 했다.장소를 뜻하는 '원평집강소에서'를 쓰지않아 살짝 아쉽다. 2025. 4. 10.
원평 취회 구미란 원평 구미란 전투 동학농민군 무덤들 앞에서 넋을 기리는 사람들.수염이 하얀 김판수 어르신께서 큰소리로 백산 창의문을 읊으니 천하에 다시없는 명문이었다.우리가 의(義)를 들어 이에 이른 것은 그 본뜻이다른 데 있지 아니하고 창생을 도탄 가운데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 위에 두고자 함이라.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횡포한 강적의 무리를 내쫓고자 함이라.양반과 부호에게 고통받는 민중과 수령 방백 밑에서 굴욕을 받아 온말단관리들은 원한이 깊을 것이니,조금도 주저치 말고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기회를 잃으면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하리라132년 전,이 땅의 어둠을 걷어내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난 넋들이여!편히 잠드소서.두 번 절한 뒤 음복으로 마신 술이 얼큰하였다. 2025.4.6 2025. 4. 10.
창덕궁 인정전- 헤링본 [herringbone] 헤링본 [herringbone]윤석열 파면 선고를 하루 앞둔 어제, 창덕궁과 창경궁을 돌아보았다.사진첩을 보니 창덕궁을 마지막으로 갔던게 2021년이고 창경궁은2015년이다.맘만 먹으면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자주 찾지 않은게후회가 된다.궁은 아름다웠다.봄을 맞아 핀 매화꽃 살구꽃 개나리 진달래가전각들과 어울려 궁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이런 날 궁을 찾지 않은 건 바보란 생각이 들었다.단 돈 몇천원에 이만한 구경을 어디가서 할 수 있단 말인가?궁을 돌아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하나만 말하라면 무엇을 들까?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마루였다.전돌이 깔려있는 경복궁 근정전과 달린 인정전에는마루가 깔려있는 것이었다.그 것도 우물마루가 아닌 처음보는 양식이었다.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순종 때 서양식으.. 2025. 4. 4.
가봐야할 곳 가봐야할 곳 광주-의재기념관,우치공원담양-송강정, 죽화경,죽녹원, 금성산성곡성-침실습지,구례-천은사,순천-순천만 국가정원,나주- 복암리 고분 전시관, 최석기 가옥, 벽류정, 다도 도래한옥마을, 불회사, 용곡리 이팝나무, 운흥사 석장승,미륵사 철천리석불입상장성- 입암산성, 남창계곡,영암-구림전통마을,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