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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한자성어20

울 할아버지가 쓴 적벽부 울 할아버지가 공부하기 위해 쓴 글씨. 증조할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지만 양식을 구하는데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자식을 가르칠 형편이 안돼 아버지를 국민학교 2학년까지만 보냈다.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셨다.깜깜해질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운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증조할아버지가 무릎아래에서 아버지에게 천자문 동몽선습 같은 책들을 가르쳤던 것! 일제시대. 학교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전혀 가르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역사를 대략 알고 있었다. 동몽선습에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 역사가 기술돼 있어서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엔 한글 시 두 편과 한시 한 편을 쓰셨는데 아버지 일생 중 유일하게 시를 쓴 때였다. 삶이 얼마남아 있지 않았을 때 비로소 시인이 된 것이다.2017.. 2025. 4. 14.
한자의 변화 (퍼옴) 한자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갑골문,금문,전서를 얘기해요. 갑골문은 점칠때, 금문은 제사지낼 떄, 전서는 비문에 쓰인 고대문자들이어요. 각각 목적과 재료가 달라 같은 뜻인데 다른 모양,같은모양인데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서 공부하기 어렵다네요. 전서가 있을 즈음에는 문자가 활발하게 발전되어요. 그때 진시황제가 혼란스러운 문자를 통일 시키는데 그게 소전이랍니다.금문은 청동기로 만든 제기 등에 써져 있던 글자라네요.청동기가 금속라 그런가봐요. 2025. 4. 10.
고구려불상에 새겨진 글씨 건흥 5년'이 새겨진 광배 建興五年銘金銅光背고구려 | 충주 노은면화려한 불꽃문양과 화불, 협시보살 등이 모사된 광배다.광배의 뒷면에는 현재 남아있지 않은 본존불의 존명과 발원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建興五年微在闪展 佛弟手清信女上部 兒有造釋迦文像 願生生世世值佛聞 法一切楽生同此願건흥 5년 병진에 불제자 청신녀 상부 아엄이 석가문 상을 만드니 바라건대 나고 나는 세상에서불佛을 만나 법을 듣게 되고 일체중생이 이 소원을 같이 하게 하소서 2025. 3. 27.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얼벗 민병재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한시.참 좋네.내친김에 한번 베껴 써볼까?代悲白頭翁 대비백두옹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劉希夷 유희이 -洛陽城東桃李花 낙양성동도리화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飛來飛去落誰家 비래비거낙수가   날아오고 날아가서 누구 집에 떨어지나 洛陽女兒惜顔色 낙양여아석안색   낙양의 아가씨는 얼굴빛을 아끼고 行逢落花長歎息 행봉낙화장탄식   우두커니 지는 꽃에 길게 한숨 진다 今年花落顔色改 금년화락안색개   올해도 꽃이 지면 얼굴빛이 변하리니 明年花開復誰在 명년화개복수재   내년에 꽃 필 때에 누가 다시 있으리 已見松柏최爲薪 이견송백최위신   소나무 잣나무가 장작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 경문상전변성해   뽕밭이 변하여 바다 됨을 들었네 古人無復洛城東 고인무복낙성동.. 2025. 2. 26.
소동파 적벽부 손님이 와 집근처 식당서 코다리찜 먹었다.쫄깃쫄깃한 식감이 좋다.밥을 목는 사이 식당 벽면을 본다.벽지에 유려한 서예글씨가 인쇄돼 있었다.흘려 쓴 탓에 무슨 글씨인지 알길 없지만 명필임엔 틀림이 없다.인주를 보니 소동파라 써있다.고려와 조선 선비들이 흠모해마지 않던 당송 팔대가 중 한 사람이다.본명은 소식.가장 유명한 작품은 적벽부다.10년전만 해도 무심코 지나쳤을 텐데 요즘 부쩍 서예에 관심이 생긴 탓인지 저절로 눈길이 갔다.2022.1.25 2025. 1. 25.
만취당(晩翠堂) 추천합니다 Windy Song만취당(晩翠堂) 추천합니다.천자문에 ,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만취 오동조조'라는 말이있지요.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르고,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는 뜻입니다.여기서 만취ㅡ늦게까지 푸르다는 말에서 따왔습니다.나이들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말고 한 길을 가셔서 꽃피우시길 기원합니다. 2025. 1. 21.
소리장도 [笑裏藏刀] 소리장도 [笑裏藏刀]웃는 마음속에 칼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해칠마음을 품고 있음을 이르는 말. 2025. 1. 6.
사구영신 辭舊迎新 페친인 임대니님 글에 辞旧迎新이란 한자가 올라와 고개를 갸웃하였다. 이런 말도 있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사구영신 辭舊迎新이라 한다. 1.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다2.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맞이하다辞旧迎新은 辭舊迎新의 약자다.우리가 흔히 쓰는 말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 送舊迎新이다.아마도 중국에선 송구영신이란 말보다 사구영신이란 말을 많이 쓰는 듯. 한중일월. 한국 중국 일본 월남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같은 뜻을 두고도 다르게 쓰이는 한자가 꽤 있는 것 같다. 2024. 12. 25.
파사현정(破邪顯正) 파사현정(破邪顯正)사악함을 깨트리고 정의를 드러낸다. 2024.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