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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시조 한자성어, 일본어

울 할아버지가 쓴 적벽부

by 만선생~ 2025. 4. 14.

 

울 할아버지가 공부하기 위해 쓴 글씨.
증조할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지만 양식을 구하는데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자식을 가르칠 형편이 안돼 아버지를 국민학교 2학년까지만 보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셨다.
깜깜해질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운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증조할아버지가 무릎아래에서
아버지에게 천자문 동몽선습 같은 책들을 가르쳤던 것!
일제시대. 학교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전혀 가르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역사를 대략 알고 있었다.
동몽선습에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 역사가 기술돼 있어서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엔 한글 시 두 편과 한시 한 편을 쓰셨는데 아버지 일생 중 유일하게 시를 쓴 때였다.
삶이 얼마남아 있지 않았을 때 비로소 시인이 된 것이다.

2017.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