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평 구미란 전투 동학농민군 무덤들 앞에서 넋을 기리는 사람들.
수염이 하얀 김판수 어르신께서 큰소리로 백산 창의문을 읊으니 천하에 다시없는 명문이었다.
우리가 의(義)를 들어 이에 이른 것은 그 본뜻이
다른 데 있지 아니하고 창생을 도탄 가운데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 위에 두고자 함이라.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강적의 무리를 내쫓고자 함이라.
양반과 부호에게 고통받는 민중과 수령 방백 밑에서 굴욕을 받아 온
말단관리들은 원한이 깊을 것이니,
조금도 주저치 말고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
기회를 잃으면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하리라
132년 전,
이 땅의 어둠을 걷어내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난 넋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두 번 절한 뒤 음복으로 마신 술이 얼큰하였다.
2025.4.6
'여행 4 전라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제- 양철 지붕 (0) | 2025.04.10 |
|---|---|
| 원평 취회에서 그림을 (1) | 2025.04.10 |
| 정화암 생가 (2) | 2025.02.15 |
| 김제 여행 하시모토 농장사무실. (0) | 2025.02.10 |
| 김제 여행- 석정 이정직 (2) | 2025.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