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않은 제안으로 한권 짜리 역사 동화를 쓴적이 있다.
글자 수가 8만5천자 정도 되니 동화책 치곤 꽤 긴 분량이다.
비록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간되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남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지금 역시 주제만 주어지면 뭐든 다쓸 수 있을 거 같다.
며칠전 김제 원평에서 동학기념회를 이끌고 계신
최고원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구미란 마을과 뒷산을 답사하였다.
이곳은 1894년 겨울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전투에서
패배한 뒤 후 전열을 가다듬고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우던 곳이다.
물론 최신무기로 무장한 관군과 일본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동학농민군은 무수히 많은 사상자를 내며 태인쪽으로 후퇴했다.
원평집강소를 복원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신 최고원 선생은 원평지역 동학농민운동에
천착해오고 계시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 동학농민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다음에 내려가면 이번에 듣지못한 설명을 더 들으려 한다.
출간되지 못한 비운(?)의 역사동화를 쓸 때 1차적으로
참고한 책이 전북일보사 기자들이 쓴 "동학농민혁명100년" 이다.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이만한게 있을까 싶을까 싶을 정도로 잘 쓴 책이다.
하지만 읽은지 오래돼 내용을 거의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여 집으로 돌아와 원평부분만 찾아 다시 읽었다.
최고원 선생의 아버님으로 돌아가신 최순식 선생님이 나왔다.
향토사학자로 원평지역 동학연구에 평생을 바치신 분!
책에서 적어도 원평 지역만큼은 최순식선생님의 연구를 바탕으로 쓰고 있구나 싶었다.
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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