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작사 임순화. 작곡 이언. 그림 박진화. 제작 천도교동두천TV.
고샅길 휘도는 바람소리에도 숨죽이시던 할머니
가슴에 치솟는 불길 삭이지 못해
바다 건너온 불 총알 빗발치는 모진 탄압에 맞서 목숨 바친 할아버지.
정화수 한 그릇 고이 모셔 그 넋 위로 못하고
몰른당께 몰른당께 고개 저어야만 했다.
하늘같은 지아비 두 눈 부릅뜨고
동헌 앞 장대 위에 높이 떠있고
그 몸뚱아리 어느 낯선 골짝
얼음 구덩이에 늑대 밥이 되었다 해도
못 들은 채 귀막아야했다.
살리기 위해 어린 핏덩이 등에 업고
눈바람 휘몰아치는 산모롱이 길
길섶에 설핏 사람 그림자 어른대면
쫓기는 짐승마냥 바위 뒤에 고개 디밀며 지켜낸 목숨
태양은 구름 뒤에 움추려 빛 밝혀주지 못하고
거센 비바람 맞으며 숨죽여 살아온 세월
그러나 이제 자랑스럽게 외치자.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우리 아버지는 독립군이다.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아직은 둥글게 여물지 못했어도 아무도 막지 못한다.
기어이 오고야 만다.
우리 가슴속 뜨겁게 솟구치는 동학의 피가
마구 꿈틀거려 마구 퉁탕거려
오늘 우리 이렇게 모였다.
동백꽃 같은 핏덩이 살덩이
이 강산에 흩어져 한 줌 흙으로 돌아간 그 자리
고속도로가 열리고 빌딩이 서고 약삭빠른 연금술사의 마법 위에
탐욕의 무도회가 화려한 이 땅
아직은 그 길 멀고 먼 것 같아도 두런대는 그 소리 귀가에 들린다.
사람이 하늘이라고 백성이 주인이라고 민족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우리들 뜨거운 가슴으로 이룩하리니
편안히 잠드소서. 지켜보아 주소서.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우리들 뜨거운 가슴으로 이룩하리니
편안히 잠드소서. 지켜보아 주소서.
※ 가사도 좋고 내용은 더 좋습니다. 생기발랄한 노래!
동학선열들이 이루려던 세상을 이리도 잘 표현했네요.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우리 아버지는 독립군이다"
84세가 되시는 임순화(임종국 선생 여동생) 선생님과 통화하였습니다.
임 선생님 본인이 작사하였고, 아드님 한태웅(예명 이언)님이 작곡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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