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순할미 원고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순서대로 정리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그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순서가
생각나지 않았다.
할 수없이 포털에 올라온 원고와 비교하며 순서를 맞춘다.
시간을 보니 두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페이지를 헤아려보니 365페이지다.
지난 1년동안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이 베여있는 원고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종이에 그리든 데이터로 그리든 만화는 작업 강도가 엄청나고 한 작품을 끝내고나면
얼굴의 주름살이 깊어져 있다.
시력도 그만큼 약해져 잘보이던 글씨가 흐릿하다.
머지않아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하리.
아무리 제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앞으로도 힘들 때가 많을 것이다.
재능이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고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힘들고 또 사람들에게 기대만큼 인정받지 못해 힘들고.
그럼에도 남은 생을 묵묵히 쓰고 그려나가리라 결심 아닌 결심을 해본다.
2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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