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병장 희순>>의 주인공인 윤희순 의사 묘역을 찾았다.
책이 나온 건 8월 초지만
친정나들이 마감에 쫓겨 찾아뵐 엄두가 나지
않다 이제야 뵌 것이다.
묘역엔 윤희순 의사 뿐 아니라 시아버님인
유홍석과 아드님인 유돈상(가묘) 손자인 유연익이 잠들어 있다.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이다.
아들 유돈상은 일제의 고문으로 생을 마쳤고
며느리인 음채봉은 일경의 고문과 감시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 서른셋에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아이는 천애고아가 되어 세상을 떠돌았다.
책 들머리에 나오는 바로 그 넝마주이 청년이다.
비문에 새겨진 음채봉의 일대기를 읽는데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일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평범한
남자에게 시집을 갔더라면 그런 고초를
당하지 않고 살았을텐데...
하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버지 음성국 또한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
붙잡혀 고문으로 죽었으니.
의병장 희순 작업을 하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 있다.
차라리 독립운동같은 건 쳐다도 보지말고
자신의 안위만를 위하여 살아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하지만 이들은 안락한 삶대신 형극의 길을 걸었다.
이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들에게 빚지고 있다.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윤희순 의사와 그 가족에게 절을 올리고 술을
드리고나니 마음이 편하다.
비로소 할일을 했다 싶다.
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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