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만화

한 걸음 '이시종 지사 이야기'- 바킹독

by 만선생~ 2025. 2. 9.

 
우리가 알고있는 독립운동가는 몇이나 될까?
유관순 김구 안중근 윤봉길 여운형 안창호 한용운 백정기 강우규 윤희순 ...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입에 올릴 수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지 않다.
역사란 무엇일까?
지난 세월의 특별히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당연 몇몇 사람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역사는 그들이 주도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사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그를 떠받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 역시 몇몇 사람만 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가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
수년간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잃었다.
공동선을 위해 자기를 버린 것이다.
경기도 광주에 살던 청년 이시종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한학을 공부했지만 이름을 떨칠 정도는 아니었다.
관습대로 일찍 혼인을 해 처자식이 있었다.
3.1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그는 주저했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켜야했다.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혔다.
하지만 대의에 눈감을 수 없었다.
그는 지금의 서울인 경기 광주의 송파나루에서 어렵게 인수한 조선독립신문을
읽으며 만세를 독려했다.
결과 그는 일경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뒤 1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다.
그는 출소 후 고향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해방되기
한해 전인 1944년 눈을 감았다.
우리는 지금 비록 분단되었지만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저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피흘리며 싸운 결과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 가운데엔 이름 한줄 남기지 못한 이들이 무수히 많다.
다행히 이시종 지사는 재판을 받아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바킹독(박해성) 작가의 "한걸음 이시종 지사 이야기"
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그린 만화다.
이름없이 스러져간 수없이 많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헌사다.
나는 그렇게 읽었다.

20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