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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만화17

궁극의 전쟁사 제 1차 세계대전 세계 대전의 정의는 뭘까? 검색을 해보니 나무위키에 나름 정의가 잘 돼 있다. 나무위키 단순히 전쟁의 규모만 크다고 세계 대전으로 부르지는 않으며 아래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당시의 강대국이 전부 참가하거나 상당수가 참가해야 한다. 참전국은 물론 중립국이나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도 영향을 받을 정도로 전쟁의 규모와 양상이 커야 한다. ....중략 총력전이거나 그에 준한 정도로 전쟁이 치열하고 결과도 심각해야 한다. 레드리버(북21자회사)에서 낸 제 1차 세계대전을 주문했다. 그림은 자기 색깔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해온 김수박 작가가 그렸고 글은 곽작가란 분이 썼다. 글작와 만화가의 협업이다. 지금은 작가의 말을 읽은 뒤 앞부분을 보고 있는데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많다. 지식 교양만화의 역할을 .. 2023. 12. 23.
일어나라 강귀찬 "일당백"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곽원일 작가님과 통화를 하면서 한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얼마 전 "일어나요 강귀찬"을 출간한 김한조 작가다.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마치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을 듣는 공감력 100퍼센트의 작가! 사적으론 한조라 부른다.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지만 그래도 만나게 되면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다. 어느날 갑자기 잘 나가는 만화가에서 목사가 되고 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던 곽작가님은 국내 작가주의 만화가들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꺼낸 게 한조다. '이런 작가가 있습니다'라고. 곽작가님은 한조의 작품이 보고싶다고 했다. 그래서 책장에 꽂혀있는 한조의 책들을 꺼내 펼쳐보았다. 나와 마찬가지로 혼자 작업을 다하므로 책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2023. 12. 22.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열네살"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열네살"을 한 번 더 보았다. 역시 다니구치 지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같은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진 않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아 좋은 만화가 바로 "열네살"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주인공 아버지처럼 어느 순간 사라지진 못해도 늘 탈출을 꿈꾸었을 것 같다. 때론 사랑하는 가족조차 자신을 옭아매는 짐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상황에 맞춰 결혼을 하고 직업 또한 상황에 맞춰 갖게 되었다면 삶이 더 공허하지 않을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가족을 버린 아버지. 무책임하다해도 꿈까지 꿀 수없는 건 아니다. "열네살"은 프랑스 감독의 손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웃나라인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다. 책 정보란을 보니 2014년 16쇄를 찍었다. 책을 보며 감탄하지않을 수 없는게 작가적 성실함.. 2023. 12. 19.
금강산선 이야기 김용길 지음 너무 재주가 없어 만화를 그만두었으면 하는 후배가 있었다. 직장생활도 했었다고 하니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삶이 편안해질 거라 생각했다. 재주가 많아도 버티기 힘든게 창작자의 길이다. 2007년 서울애니센터 창자지원사업에 "정가네소사"가 선정되었을 때 후배는 떨어졌었다. 다소 허탈한 모습으로 애니센터 계단에 앉아있던 후배의 모습이 생각났다. 알고보니 학교 6년 후배였다. 그럼에도 후배는 꿋꿋하게 작업을 이어나갔다. 나에게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내 눈엔 많이 부족해보였다. 지금이라도 만화를 그만두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후배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 생활력으로 자기 작업이 잘 안될 때에는 남의 작업을 도와 돈을 벌었다. 학교에 만화 강사로 수업을 나가기도 하고 거리에 나가 캐리커처를 그리기도 하였.. 2023. 12. 19.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만화 그리는 동갑내기 친구가 새 책을 냈다. 인세 9%에 발행부수 1500. 4000부에 대한 선인세를 받았단다. 친구는 우울했다. 시장에서 아무 반응이 없다는 거다. 가장 큰 인터넷 서점인 예스 24에선 책이 거래되지도 않고 알라딘에선 열흘이 돼가도록 세일즈 포인트 10을 기록하고 있었다. 집계방식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세일즈 포인트 10은 최소값이다. 단 한부도 팔리지 않았을 때의 숫자 말이다. 그제 알라딘에 들어가 친구 녀석의 책을 주문했더니 오늘 세일즈 포인트 110이 되었다. 적어도 알라딘에선 내가 첫 구매자인 것이다. 발행한지 오래된 책과 함께 주문한 탓인지 책은 20일 날에야 도착한단다. 책을 읽고 나면 동료로서 리뷰 하나 남겨야겠다. -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지은이 황중선 출판사 바.. 2023. 12. 17.
펜션 타나토스 타나토스Thanatos는 그리스어로 죽음을 의미한다. 펜션 타나토스로 모여드는 사람들... 과연 그들은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소풍'이란 작품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이지현 작가의 장편만화다. 보는 내내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만큼 풀롯이 좋다. 더하여 인물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다. 세상과 이별을 고해야하는 저마다의 사연들 앞에서 가슴이 먹먹하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써내는지 같은 만화인으로서 부러울 뿐이다. 좋은 작품은 세상이 알아본다. 작품이 일본으로 수출되었고 독일문화원 홈페이지에 독일어로 연재 중이라고 한다. 작가를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에너지가 대단한 거 같다. 절망의 끝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지 지극히 평범한 나로선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거기다 그 .. 2023. 12. 17.
괴기 목욕탕 페친인 김경일 작가의 "괴기목욕탕." 공포영화를 절대 보지 않는 나로선 절대 손이 가질 않을 만화인데 어쩌다 보고말았다. "달콤한 제국 불편한 진실"의 작가라면 볼만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불편했다. 내게는 너무나 낯선 소재가 그렇고 웹툰을 종이지면에 옮겨왔을 때 생기는 비가독성 때문이었다. 페이지 안에 억지로 우겨넣다보니 강조되어야할 컷의 크기가 작아지기도 하고 작게 처리되어야 할 컷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작품이 주는 무게감에 가슴이 뻐근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 헬가는 한국 만화의 빛나는 성취라 말해도 과장되지 않다. 주제의식도 주제의식이지만 이야기를 엮어가는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 작화에선 출중한 뎃생력에 힘입어 캐릭터들이 .. 2023. 12. 2.
신들의 봉우리 고양이 손을 빌려야할만큼 바쁘지만 오늘 하루는 쉬어가기로 했다. 빈둥거리며 만화책보기. 다니구치지로가 그린 신들의봉우리 2편을 보았다. 작화에 들인 공력만큼 재밌지는 않다. 무엇보다 왜 저리 산을 저리 올라야는지를 모르겠다. 산악인 아무개가 몇좌를 등정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참 부질없어보인다. 무슨의미가 있을까? 결국 쓰레기만 남기고 내려온다. 히말리야에 쌓인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단다. 나도 산을 좋아하지만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오르지 않는다. 산은 경외의 대상. 산을 정복한다는 표현이 싫다. 대신 산에 든다고 말한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진 현대. 히말리야만큼은 미답지로 남겨놓았으면 좋겠다. 댓글들 이희재 오래전에 등산가 허영호랑 얘기하다가 산을 정복한다라고 하니까. 산을 정복한다는 말을 쓰지 .. 202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