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 아시안 게임이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하얼빈에서.
하얼빈은 2019년 성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독립운동가 웹툰프로젝트
참여작가로 다녀왔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린 하얼빈역과 중국 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반나절 쯤 머물렀던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건 곳곳에 남아있는 러시아식 건물이다.
알고보니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비록 반나절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도시는
내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여느 때 같으면 멀게만 느껴지던 동계 아시안 게임이 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하얼빈에 살고 있는 사람은 말할 수 없을테고.
나라는 군복무를 비롯해 내게 늘 의무만을 강조해왔다.
혜택받은게 없었다.
국비로 몇년씩 해외유학을 다녀오는 일은 나와 아무 상관없는 몇몇 사람들
이야기였다.
고위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의 유람성 해외 탐방은 화만 돋구었다.
내가 낸 세금이 저런데 쓰이는구나 싶어 박탈감은 더 깊어졌다.
2등 3등 국민이었다.
이랬던 내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게 성남문화재단에서 지원해
다녀온 5박6일동안의 만주 답사였다.
삽심여명의 참여 작가가 만주와 상해로 나누어 독립운동 현장들을 돌아보았던 거다.
덕분에 그토록 소원하던 백두산도 오를 수 있었다.
답사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재단에서 부담하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단행본 "의병장 희순"이다.
답사 일정 때문에 윤희순 선생이 활동하던 곳을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만주 일대를
돌아보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돌아보면 최선을 다해 작업했고 결과에 만족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한다.
백마디 말을 듣는 것보다 한 번 가보는게 낫다.
같은 장소라도 한번 다녀온 장소는 느낌이 다르다.
하얼빈이 그렇다.
아시안 게임에 참여한 우리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2025.2.9
'여행 해외 5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 답사 (2) | 2025.04.20 |
|---|---|
| 백두산 천지 (1) | 2025.04.14 |
| 중국 용정 답사 (0) | 2025.02.11 |
| 깜둥이 (중국 여행) (2) | 2024.10.12 |
| 중국인 직원 (1)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