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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2 시가현 오미하치만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

by 만선생~ 2025. 2. 9.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
오미하치만은 시가현에 있는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
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와 연해 있고 기생호수인 니시노코가 자리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에도 시대 건물이 많이 남아 전통 건물군 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일본 여행을 하며 궁금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도서관이었다.
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최소 단위가 도서관이 아닐까 싶어서다.
지적 인프라가 잘 갖춰있는 나라가 소프트 파워를 자랑한다.
하치만야마 아래 자리잡은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
입구엔 조형물이 있고 실내는 하나로 뚫려 한 참을 걸어야 끝에 다다른다.
책이 몇 권 소장돼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도서관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한 참을 걸어야 책을 고르거나 읽는 사람이 보일 뿐이다.
분류 체계는 한국 도서관에서 익히 보아온대로다.
문학 코너에 가보니 소설 작가들 책들이 진열돼 있는데 아는 작가가 무라카미 류를
비롯해 몇 명 되지 않았다.
일본 문학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모르는 게 당연하다.
세계 최고의 만화 강국이지만 만화를 특별히 취급하고 있지는 않았다.
한국에 있는 도서관들보다 되려 홀대를 받는 느낌이었다.
만화코너에 가봐도 만화작가들의 작품은 없고 평론집 같은 2차 저작들만 있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오미하치만이 역사를 다룬 역사서 시리즈다.
어림잡아 스무권은 돼 보였다.
지역 사회의 역사를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를 해놓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숙소에서는 오미학近江學 시리즈가 꽂혀있는 걸 보았다.
한국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지자체마다 도서관을 많이 짓는 것 같다.
의정부만 해도 몇 곳이 된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책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예전엔 지식 정보를 갖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찾아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다 있어 도서관에 갈 필요가 없다.
다만 아직도 고급 정보는 종이책과 도서관에 있으므로 도서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공간으로서 도서관은 빛을 발하고 있다.
세상에 이처럼 아늑한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