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내에 나간다.
꾸물거리다보니 약속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할 수없이 마을 버스를 타는 대신 택시를 탔다.
기본 요금 4,800원.
집에서 전철역까지 걸어서 3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지난 1월 일본갔을 때가 생각난다.
여행 기간 택시를 두번 탔는데 한 번은 대중교통을 타기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고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요금은 각기 1,200엔과 1,700엔이 나왔다.
택시 요금이 엄청 비싸다는 얘길 들었던 터라 그리 부담스럽진 않았다.
둘 다 걸어서 3~40분 되는 거리였다.
한국에서만 살면 한국 대중교통 요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가 힘들다.
뉴스를 통해 알 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다른나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봐야 비교가 가능하다.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보다
대중교통 요금이 두 배 이상 비싸다.
고속도로 톨비는 서너배다.
악소리가 절로 나온다.
들으니 민영화로 인해 요금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소득이 우리와 별 차이가 없는 일본 사람들 입장에선 여행을 다니기가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란다.
다른나라에 살아보지 읺아 한국이 얼마나 살기좋은 나라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적어도 대중교통 요금만 보면 살만한 나라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주머니가 비었을지라도 시내에 나가는걸
겁내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