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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

고등학교 시절의 나 고등학교 시절의 나.이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기분 전환용으로 올려봄. 2024. 9. 26.
이십대 지리멸렬했던 나의 이십대. 돌아보니 풋풋한 나이다. 2021.8.30 2024. 8. 30.
내 사진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하루는 후배 작업실에 갔더니 후배가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디지털 카메라다.필림을 인화하지 않고 컴퓨터에 바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이지 신기했다.필름값이 들지 않는 카메라라니...문명의 이기 앞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후배에게 멋적어 하며 한 장 찍어달라고 했다.컴퓨터 화면을 보니 어두 컴컴한 반지하 작업실 분위기가 잘 살아나 있었다.얼마되지 않는 젊은 날의 사진이다.주머니가 참으로 가볍던 시절...어떻게 견디어 왔는지 모르겠다.2021.8.2 2024. 8. 3.
삼십대 초반 1군살 하나 없던 삼십대 초반의 사진.이런 시절이 있었나싶다.아래는 함께 일하던 필리핀 노동자 엘리.2년짜리 취업 비자를 끊고 왔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고 계속 일했다.당연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민예총에서 발간하는 민족 21에 '엘리이야기'란제목으로 두 쪽짜리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풀네임을 물어보니‘엘리세오 그레그리오 카이비간 주니어'(ELISEO GREGORIO CAIBIGAN JUNIOR)라고 말한다.카톨릭식 이름이다.내가 언젠가 정윤선이 부른 '아들'이란 노래를 흥얼거리자이거 자기나라 노래라며 반가워했다.타칼로어로 아들은 아낙이라며.아낙은 빌보드 챠트에 오를만큼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북미대륙은 물론 공산사회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불렸다.엘리는 타칼로어로 말하지만 영어도 곧잘 했다.필.. 2024. 7. 12.
작업 중 한 컷 작업 중 한 컷.은둔자 포스다.염색하는 것도 면도하는 것도 잊은...내일은 모처럼 차를 타고 49키로 떨어진 도시로 갈 예정이다.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리라.한국 나이 쉬흔 둘.50 이전의 삶은 대체로 우울했지만 50 이후의 삶은 달라지고 있다.누릴 것들이 하나 둘 생긴다.재능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작은 재능이지만 포기하지않고 여기까지 온 내가 자랑스럽다.앞으로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내가 간절히 원했던 어느 지점에도달하리라. 2019.7.11 2024. 7. 11.
해주 부용당 해주 부용당 1913년 일본인이 찍은 해주 부용당 사진.기억자형으로 돼있는 누각이 아주 멋지다.크기는 열세칸 정도 되어 보이는데 조선시대 이 정도 누각은 몇 안되는 것 같다.아마도 해주 감영에 딸려있는 건물이지 싶다.부용은 연꽃을 뜻하는 한자어다.연꽃은 자태가 고와 사람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다.진흙속에서도 더렵혀지지가 않아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전국에 부용을 딴 산 이름이 여러개이고 누각도 여러개다.가장 유명한 것은 창덕궁에 있는 부용정이다.규모가 작아서인지 루라 하지 않고 정이라 했다.전남 벌교에 있는 부용산을 소재로 만들어진 노래'부용산'은 너무나 아름답다.한 때 빨치산들이 많이 불렀다 해 금지곡이 되었으나 이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여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시에 곡을 붙였을 뿐이다... 2024. 6. 28.
전설의 기타리스트 일주일 전 쯤 후배들과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우리집에서 하룻밤 잤다. 2019년 중국 답사를 하며 친해진 김현민 작가는 방에 있는 기타를 발견하고 연주를 시작하였다. 솜씨가 상당했다. 내가 아스트리아스(전설)를 칠 수 있냐고 묻자 현민이 깜짝 놀란다. "형 아스트리아스를 알아요? 오~ 대단하네~ 음악 마니아야" 놀란 건 나였다. 아니 그게 뭐 놀랄 일인가? 상식이지. 하긴 나는 전설의 기타리스였다. 정 핸드릭스라고. 스물 다섯 살 강화도 어디에서 찍은 사진이다. 기타 솜씨는 상상에 맡긴다. 2023.4.11 2024. 4. 12.
열여섯 화양연화까지는 아니어도 삶이 무한대로 이어질 줄 알았던 시절. 웃고있는 사진을 보니 생경하다. 카메라를 보면 안면근육이 마비돼 잘 웃지를 않는데 여기선 활짝 웃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무와 허영만 만화를 좋아했던 소년은 나이 마흔다섯에 첫 책을 낸다. 이후 십년 세월 아주 뜨문 뜨문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냈다. 저 시절엔 몰랐다. 자신이 이렇게 늦될 줄은. 그래도 감사하다. 이렇게 살아있어서. 그리고 대견하다. 늦되나마 꿈을 포기하지않고 살아가고 있음에... 2024. 3. 25.
나의 청년 시절 이글루스 정리하다 나온 나의 청년시절.... 신기한게 조카인 종운이 모습이 보인다. 2023.3.22 202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