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고부군수 조병갑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한 권 썼다.
위인이 아닌 악인을 탐구해보자며 쓰기 시작한 소설이었다.
소설을 쓰는 도중 블로그에 소설을 쓰며 느꼈던 감상을
올렸는데 하루는 후배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눈사람 2005/12/23 11:00
힘내요 모두루옹! 형의 조병갑전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 같수~
이런 댓글에 용기 백배하여 무사히 소설을 완성했다.
열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총 8만 4천자였다.
정말이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써내려간 스스로가 대견하였다.
고맙다 눈사람.
.....
그런데 개뿔. 영화는 고사하고 책으로 출간되지도 않았다.
출판사로부터 계약금 100만원을 받은 것이 끝이다.
편집부는 원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조병갑전을
출간 목록에서 제외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십년 쯤 뒤 출판사는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다.
이후 이십년 가까이 "조병갑전"은 책상 서랍 속에 그대로 잠들어 있다.
202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