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도봉산.
원도봉지구에서 출발, 원효암을 거쳐 안골능선까지 올랐다.
산행시간 내내 안개가 자욱...
가시거리는 짧지만 대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 새소리...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계곡은 귓청을 자극하는 소리가 없어 좋다.
하지만 능선은 차소리로 시끄럽다.
사패산 터널이 뚫린 뒤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광속으로 질주하면서 내는 소리다.
하루 24시 소음에 노출돼 있는 산짐승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닐 것이다.
어쩌면 짝짓기마저 불가능할지 모른다.
왜 다른 장소도 아닌 국립공원에 저리 무지막지한 터널을 뚫어야하는지...
좀 먼듯해도 돌아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텐데...
국토 전체가 거대한 토목공사장인 이 나라...
2차선에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지 못하게 하던 베트남이 부럽다.

원효암 가는길에 다람쥐를 만났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연갈색 줄무늬...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하지만 녀석들 곁을 주는 법이 없다.
발걸음을 몇걸음 떼기 전에 인기척을 느끼고 저만치 가있다.
해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는데 그 마음 몰라주니 야속타.
하긴 내가 녀석이라도 그랬을테지.
오늘, 성능 좋은 카메라를 갖지 못한 아쉬움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20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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