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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소사> 최면장 댁과의 인연

by 만선생~ 2025. 6. 7.

정가네소사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바람의 파이터 주인공인 최배달(본명 최영의)
집안과 우리집은 인연이 깊다.
무면허의사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자주 
최영의 아버님인 최면장 댁으로 가서 링겔주사를 놔주었고 최영의 형님인
최영범씨와는 막역한 사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전인 2005년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고향마을에
갔을 때 최영범씨를 만났다.
오랜 지기를 만난 기쁨으로 두분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최영범씨가 헤어질 때 아버지 손을 꼭잡으며 말씀 하셨다.
"연말에 연하장 하나 보내주소"
하지만 아버지는 최영범씨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그로부터 아버지는 얼마뒤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최영의씨에겐 누님이 한 분 계셨는데 우리 뒷집에서 살았다.
네 살 아래로 나와 친구처럼 지내던 성록이네 할머니다.
지금도 어렴풋이 생각난다.
꾸부정한 모습의 성록이네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두분 이야기는 한편의 만화스토리다.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어볼 생각인데 제목은 이미 정했다.
감꽃아씨.
최면장과 자녀들이 일제 강점기에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봤는데 할머니의 모습은 앳띄고 앳띈 소녀였다.
부잣집에서 곱게 곱게 자란.
쓰다 보니 얘기가 길어졌다.
책이 나온지 8년.
다행히 절판 되지는 않았다.
사고싶은 사람은 인터넷 서점에서 언제나 살 수 있다.
그리고 두어달 뒤 정가네소사가 나왔던 휴머니스트에서 또 한 권의 책이 나온다.

20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