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돈댁이 돌아가셔서 서울 아산병원에 있는 장례식장에 간다.
잠실나루 역에서 내려 송파둘레길을 따라 걸으니 성내천이다.
숲이 병원을 가려 목적지를 잃고 한참을 돌아 병원에 이르렀다.
십 분정도 더 걸었나보다.
덕분에 성내천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잠실 일대는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섬이었다.
위로는 신천강이 흐르고 남으론 송파강이 흘렀고
두 물줄기 사이에 잠실도와 부리도란 섬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한강개발로 송파강을 메워 지금과 같은 육지가 되었다.
만약 송파강을 메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좀 더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을테다.
길을 걷다보니 잠실 고등학교 옆으로 잠현 초등학교가 있다.
잠현이라?
섬에 고개가 있었나?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잠현이란 뜻을 알 수 없었다.
대신 길 가에 어느새 새까만 까마중 열매가 달려 몇개 따먹었다.
*홍성태 교수님께서 댓글로 잠현의 뜻을 알려주셨다.
잠현(蠶賢) 초. 잠실에서 현명한 학생들을 기르는 학교.
20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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