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그몬트 서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다.
중학교 3학년 아침 방송에서 우연히 이 곡을 들으며 완전 매료되었더란다.
쥐어짜듯 절정을 향해 치닫다 밑으로 가라앉고
다시 서서히 치고올라오다 마침내 폭발하고 마는...
드라마로 치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마침내 뜻을 이루고 마는 "소설 동의보감"을
닮았다고나 할까?
남자를 미치게 하는 건 대뜸 품에 안기는 여자가 아니라 줄듯줄듯하다가도 주지 않는 여인네의 마음이다.
절정을 향해 휘몰아치는 광풍에 몸을 맏기며 조용히 들어보자.
지표면 아래 끓고있는 저 마그마 소리를.
꽈꽈꽈가가강~~~~
마침내 화산이 폭발하고 검붉은 화산재로 천지를 뒤덮고 있다.
이윽고 떨어지는 빗방울...
연주가 끝났지만 사람들은 귓가에 음이 계속 맴돌아 일어설 줄을 모른다.
베에토벤은 작곡가이기 전에 클라이막스를 아는 드라마작가라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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