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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강의, 심사

심사평

by 만선생~ 2024. 12. 4.
만화는 글, 그림, 연출 세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예술장르입니다.
글만 잘써서도 그림만 잘 그려서도 안되지요.
또 두가지를 잘한다 해도 연출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예술은 창작자와 감상자간 소통이 아주 중요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대에게 잘 전달해야지요.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에게 잘 전달하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출품한 작품들을 보며 아쉬웠던 점이 이 부분입니다.
특히 글씨를 너무 작게 써 읽기 힘든 작품이 많았습니다.
이후엔 읽는 사람을 생각해 적당한 크기로 또박또박 잘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도 읽는 대상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자기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 또 일방적으로 떠드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피곤한 일도 없으니까요.
심사를 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만화는 객관식 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순위를 매겨야 했습니다.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를 보려 노력했지만 누군가는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겠죠.
감히 말씀 드리자면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아니라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에 잘하면 되니까요.
사실 오늘 기성세대인 나는 많이 놀랐습니다.
그 나이 때 그린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그림 솜씨에 놀라고 또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깊은 것에 놀랐습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요.
수상한 이에겐 축하의 박수를 또 기대에 못미쳐 실망할지도 모를 이에겐
어깨를 토닥여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여러분은 위대한 창작자입니다.
2020.12.10. 만화가 정용연
작년 성남 청소년 센터 만화 그리기 대회 심사평.
올해도 비슷한 내용의 심사평을 쓰지 않을까 싶다.
조금 있다 성남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