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반.
윤석열 해임소식을 기다리며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분리수거장 앞에 쿠팡이라 써있는
택배차가 시동을 켜놓은 채 정차해 있었다.
세상에 이 시간까지 일을 하고 있다니.
택배노동자의 과로가 뉴스에 오르 내리고 있지만 이 정도일 지는 몰랐다.
그 깟 물건 하루 늦게받으면 어떻다고
저렇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것일까?
몸을 죽도록 놀려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하층민들의 삶이 안타깝다.
이들에게 문화생활은 사치다.
내 책을 사서 볼 마음의 여유는 도무지 생겨나지 않을 거다.
대중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창작자 역시 가난할 수 밖에 없다.
아침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분리수거장에
갔더니 비둘기 한마리가 인기척에도 꼼짝을 안했다.
요즘 비둘기는 다 그런가해서 봤더니 한쪽 다리가 없었다.
기우뚱 기우뚱하며 먹이를 쪼아 먹고 있는 모습이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니다.
더구나 먹이가 풍족한지 살이 많이 쪄 있어 걸음을 떼는게 더 힘들어보였다.
산다는 게 뭘까 잠시 생각하며
방으로 들어와 뉴스를 보니 윤석열 정직 2개월.
나도 모르게 욕지꺼리가 나왔다.
에이 ㅆ ㅣ ㅍ ㅏ ㄹ ~~~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가 윤석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검찰 개혁 참 힘들다.
2020년 1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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