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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2 시가현 오미하치만

오미하치만- 일본 공산당

by 만선생~ 2025. 2. 5.

 
 
일본 공산당
오미하치만역 입구에 한 여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귀기울여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심코 제갈 길을 갈 뿐이다.
나는 여성의 정체가 궁금해 구호가 적혀있는 입간판 가까이 가보았다.
일본 공산당이었다.
솔직히 나는 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없다.
무력으로 세상을 뒤엎으려 하는 것이 아니면 어떤 주의나 사상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들으니 일본 공산당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공감이 갔다.
북한 공산당과는 결이 많이 다른 것 같다.
나는 그녀에게 내가 한국사람임을 밝히고 '니혼고 오 와까리마셍'이라고 했다.
일본어를 모른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내게 일본어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게 너무나 답답했다.
누가 옆에서 통역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녀는 내게 '적기'라고 적혀있는 신문을 줬다.
일본공산당에서 발행하는 신문이었다.
생면부지의 한국인에게 신문을 주다니.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번역기로 '수고하세요 응원합니다.'를 적어 보여주니 그녀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라 말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되려 내가 고마워해야할 일을 그녀가 고마워하는 것이다.
숙소로 돌아와 신문을 펼쳐들었다.
제목들만 보아도 내용이 진보적 의제들로 가득차 있는 듯 해다.
자민당과는 결을 완전 달리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만화가 실렸다는 점이다.
네 컷 만화는 767회째 연재중이고 여섯쪽짜리 스토리 만화는 27회 째 연재 중이다.
소설도 연재중인데 삽화가 좋다.
'일요판'이라 써있으니 위클리 신문일까?
만화가로서 신문 연재가 부러웠다.
그림체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본사회는 한국사회보다 레드컴플렉스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운 것 같다.
"가무이전"과 " 인간무예장" 같은 작품으로 극화의
신기원을 연 일본 만화가 시라토 산페이는 사회주의자였다.
그래서 그의 프로덕션 이름은 붉은눈을 뜻하는 '적목'이었다.
2019년. 일본 오미하치만에 살던 권숯돌 작가는 내게 아무 댓가없이 "가무이전"
20권을 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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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