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를 쓰는 건 어렵다.
특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 역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뒤 리뷰를 남기는 예가 흔치 않다.
열 편을 보면 한 두편 남기는 정도다.
그래서 자기 돈 내고 산 책에 리뷰를 남겨주신 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더 느낀다.
진주성은 출판 기획물로 1차 진주성 전투는 180 페이지 정도 그리면 되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 페이지를 늘려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230페이지가 되고 250페이지가 되고 마침내 작가의 말까지 300페이지를
넘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뼈와 살을 갈아마셔가며 그렸지만 보는 입장에선 순간이다.
1년 8개월동안 그렸던 원고를 독자는 한 시간 남짓 다 읽어내려간다.
그리고 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 같은데 끝났다는 말을 한다.
나 역시 그렇다.
각각이 사연들이 굽이굽이 더 이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어쨌든 그렇다.
돈을 내고 책을 산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리뷰까지 남겨주시는 분들에겐 고마운
마음이 두배 세배로 든다.
아래는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곽작가님이 쓰신 리뷰
'한 편의 잘 그려진 사극을 본 느낌!'
<1592 진주성>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든 생각이었다.
잘 짜여진 구성, 탄탄한 고증, 거기에 역동성이 넘치는 그림까지...
만화로 진주성 전투를 이렇게까지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1592 진주성>를 그린 정용연 작가는 아직까지도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만화가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지우개로 쓱쓱 지우기도 한다는 그의 SNS 포스팅을 보며,
피식 웃은적이 있었다.
나도 트레킹 지도를 그릴 때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못생긴 지우개로 쓱쓱
지우기도 했으니까...
어쨌든 그렇게 아날로그 작업을 행하다보니 그림 그리는 속도가 당연히 더뎠을 것이다.
일대일로 싸우는 장면도 만만치 않을텐데...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전투장면을 계속해서 그린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렇게 작가는 진주목사 김시민을 비롯해 진주성을 지키던 병사들과 백성들을
한땀한땀 그려냈다.
반대편인 왜군들도 그려냈다.
작가에 의해 독자들은 진주성 전투의 한복판으로 이끌린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라고 불리는 진주성 전투의 치열한 전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천 명의 군사와 백성들이 3만 명의 왜군 정예병과 싸워 승리를 쟁취했던
진주성 전투!
그렇게 빠져들다 보니 어느 순간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좀 아껴 읽고 싶었는데...
그만큼 <1592 진주성>을 재밌게 읽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용연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이다.
20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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