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금요일 제가 다녀온 곳인데요.
어느 유럽에 있는 도시 같지 않나요?
서울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학교 캠퍼스 본관입니다.
유럽에 있는 건축양식을 본 따 지었는데요.
너나없이 못살던 시대.
어떻게 이런 건물을 지었는지 조금 놀랍습니다.
기둥만 봐도 이렇게 큰 돌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을까 싶어요.
본관 계단에는 사람들이 삼삼 오오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굥과 같이 말도 안되는 지도자 아래 이렇게 평화로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보기는 좋네요.
적어도 최루탄 가스가 난무하는 80년대 풍경과는 사뭇 다르니 말입니다.
아니 이런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 80년대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가 구호를 외치고 돌을
던졌을지 모릅니다.
다시 그런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찾아 들고 있지만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올라가서인지 계단엔 외국 유학생들도 여럿 앉아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유학은 다른 나라로만 가는 것인줄만 알았더니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유학을 올 줄이야.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배울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아. 대학에 볼일이 있어 온 건 아녀요.
동료작가의 형님이 돌아가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에 왔다가 대학에 와봤습니다.
대학 캠퍼스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니까요.
2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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