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한양에는 궁궐 말고도 몇 개의 연못이 있어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 주었습니다.
남대문 밖의 남지와 서대문밖의 서지동대문 밖의 동지입니다.
특히 서대문밖 서지엔 천연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있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곤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개발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연못이 없는 도시.
좀 삭막하지요.
한강 이북엔 궁궐말고는 단 하나의 연못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구의동 건국대학교에는 일감호라는 제법 큰 호수가
있고 경희대학교 회기동 캠퍼스에도 크기는 작지만 두 개의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엔 섬까지 있어 다리를 통해건너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폐쇄를 하여 들어갈 수 없습니다만 과거엔 학생들이 섬에서 정담도 나누고
노래도 불렀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두 섬 모두 인공으로 조성해 단조로웠습니다.
일단 부들같은 수초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수초들이 있어야 물고기들이 살고 새들이 날아들텐데요.
이는 건국대에 있는 일감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신 잉어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너무나 커서 징그럽기까지 한.
조선시대 한양에 사는 사대부들은 집안에 작은 못을 만들어 자연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불이 나면 불을 끄는 용도로도 썼을 것입니다.
연못 이야기를 하다보니 문득 베란다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확에 물을 가두고 그 위에 수초를 키우는...
아... 그러려면 돌확을 사는게 먼저겠네요.
2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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