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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 서울 강북

경희대학교 4

by 만선생~ 2025. 6. 5.

 
 
경희대 캠퍼스 곳곳을 돌아보던 중 아주 특이한 기념탑과 마주쳤다.
탑에는 한글이 마치 이집트 상형 문자처럼 새겨져 있었다.
뭐지? 이 기시감은?
어디서 한 번은 봤을 것 같은 탑이었다.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터키 이스탄불에서 본 탑과 같았다.
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름을 따 수도를 콘스탄티노플이라 하였고 그 화려함이 로마를 넘어섰다.
콘스탄티노플엔 제국의 심장답게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경기장이 있어
날마다 마차와 검투사들의 경기가 벌어졌다.
그 화려했던 경기장은 튀르키에의 술탄 마흐메드 2세에 의해 점령 당한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무너진 경기장 위에 들어선 것이 히포드롬 광장이다.
2018년 12월 이스탄불 여행 중 나는 히포드롬 광장에서 동로마 제국의 유일한 유산을 봤다.
오벨리스크라 불리는 기념탑이다.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이 탑은 이집트의 파라오가 유프라테스 정복 전쟁의 승리를 기념해 세운
것이었다.
그러던 것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알렉산드리아에
옮겼고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다시 콘스탄티노플에 옮겼다.
광장엔 또 하나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10세기 경 콘스탄티누스 7세 황제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억을 되살리며 탑을 바라보니 생뚱맞다는 생각도 들고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탑의 설계자는 분명 히포드롬 광장의 오벨리스크를 봤을 것이다.
좀 안된 이야기지만 경희대에 있는 건물들 모두 짝퉁들의 전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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