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가서 보았던 경희대학교 운동장은 굉장히 넓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가서 보았던 운동장은 굉장히 줄어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풍으로 지은 스페이스관이 들어선 까닭인데요.
그마저도 운동장 한 쪽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 더 좁아 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식축구부가 있는지 학생들이 미식축구 연습을 하고 있네요.
한국에선 비인기 종목인데 몇 팀이나 있을지 그래서 경기가 가능한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미식축구 자체가 워낙 힘을 앞세운 운동인지라 선수들 덩치가 커보였습니다.
힘이 느껴지죠.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할 수 없는 운동.
젊은 시절 한 때나마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 어려운 입시를 통과하지 못했다면 누릴 수 없는 삶의 환희지요.
문득 세상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경쟁에서 도태되면 방구석에서 세상을 원망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적은 급료를
받으며 살아가겠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아주 적습니다.
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키지만 지나친 경쟁은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지요.
어딘가에서 힘들게 살아갈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 역시 경쟁에서 밀려나 마이너한 삶을 살고 있기에 이들에게 더 마음이 쓰입니다.
부디 우리 사회가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함께 가는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20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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