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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역사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와 <일본서기>

by 만선생~ 2025. 9. 14.

 
 
 
지난 9월 1일 월출산에 오르기 전 왕인박사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유적지가 참 넓었다.
왕인박사 사당을 비롯한 탄생지, 기념관, 연못 등이 조성돼 있었다.
하지만 왕인 박사가 태어났다고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나아가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성역화 사업을 할 일인가 싶기도 했다.
왕인 박사는 우리 기록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 측 기록인 <일본서기>와 <고사기>에만 나타난다.
그나마 그 기록이 너무나 짧아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일본 측 요청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었고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주었다는 게 다다.
백제 사람이 왜에 문물을 전해주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기록이 너무나 빈약하다.
단 하나의 에피소드 아니 단 하나의 말이라도 남아 있음 좋을텐데...
아쉽다.
집으로 돌아와 <일본서기>를 펼치니 왕인 박사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논어와
천자문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는 또다른 역사서인 <고사기>에 실려있다.
<일본서기>엔 왕인 박사에 대한 기록보다 이를 천거한 아직기에 대한 기록이 좀 더 길다.
내친 김에 <일본 서기>를 좀더 훑어보니 뻥이 심하다.
마치 백제 신라 고구려를 자신의 조공국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백제에 대한 기록이 많은데 백제와 왜의 관계가 그만큼 긴밀했음을 증거하고 있다.
우리 측 기록엔 없고 <일본 서기>에만 등장하는 인물이 다수 있는데 그들 가운데 하나가
아직기와 왕인이다.
내 생애 위서논란이 일지 않는 삼국시대 역사서가 발굴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202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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