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매공원 2
이십대 신림동에 사는 선배집에 갔다가 자연스럽게 돌아봤던 보라매 공원.
그 때는 작은 동물원이 있어 타조나 염소같은 비교적 값이 싼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넓디 넓은 연병장이 참 좋았다.
서른무렵 옛 생각에 공원을 다시한번 가봤지만 시간에 쫓겨 겉모습만
대충 훑어볼 뿐이었다.
언젠가 한국과 일본의 공원을 비교하는 자료를 봤다.
차이가 엄청나게 컸다.
도심 속 공원 면적이 일본의 5분의 1도 안됐던 것 같다.
삶의 질이 다르다.
일본은 비록 집이 좁아도 공원에 나가면 싱그러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도쿄에 있는 우에노 공원을 다녀온 뒤 그에 짝할 수 있는 공원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 때 자연스레 떠오른 것이 보라매 공원이다.
그래서 늘 가봐야지 하다 그제 후배와 함께 가보았다.
(후배는 집으로 가는 방향이다. )
좋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다.
후배와 나도 물 위로 떠있는 연잎을 바라보며 한 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와우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함께 걸었다.
작품 이야기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에노 공원도 좋았지만 보라매 공원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건 오래된 나무가 없다는 거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긴 했지만 백오십년 동안 자란
우에노 공원의 나무들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못미친다.
플라터너스는 값도 싼데다 잘자란다.
그래서 가로수로 참 많이 심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심지를 않는다.
한마디로 인기가 없다.
깊은 맛이 안난다.
공원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다.
한국도 예전에 비해 공원이 많아졌다.
입주해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인근엔 상동 호수공원이 있어 산책을
나가곤 한다.
보라매공원과 마찬가지로 도심 속 오아시스다.
한가지 아쉬운 건 오래된 나무가 없다는 거다.
우에노공원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서 분위기가 점점 날테지만 그 땐 이미 허리굽은 노인이
되어 있을테다.
* 보라매공원과 우에노 공원의 면적.
보라매공원 406,705㎡
우에노공원 538,506.96㎡
우에노 공원이 보라매 공원보다 13~4만 m² 넓다.
20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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