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빌려온 글

소를 타고 월란암으로 놀러 가다 (펌) 두부

by 만선생~ 2026. 1. 22.
소를 타고 월란암으로 놀러 가다
1608년 11월 28일, 도산서원에 머물고 있던 김광계는 월란암(月瀾菴)에 있던 김시추가
서원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오라고 불렀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갈 수가 없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날이 되니 비가 그쳤다.
김광계는 김평 재종숙, 채낙이, 김치삼, 권굉, 이지형 등 여남은 사람들과 월란암으로 출발했다.
몇몇은 걸어가고 몇몇은 소를 타고 출발했는데, 김광계도 소를 타고 갔다.
느릿느릿 소걸음으로 가다보니 심심했는지 이지형이 소를 타고 다가와 장난을 쳤다.
그 바람에 김광계는 이지형(李之馨)에게 떠밀려서 그만 모래사장에 떨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그냥 웃고 말았다.
그렇게 가다보니 어느새 월란암에 당도하였는데, 김시추가 월란암의 중들과 두부를 만들고 있었다.
함께 간 여러 친구들과 뜨끈한 두부를 먹으며 즐겁게 놀다가 그 곳에서 유숙하고
다음 날 서원으로 돌아 왔다.
 
 
◆ 원문 정보
二十八日 金子瞻在月瀾菴邀諸友, 雨不能往. 二十九日 生員叔侍·蔡樂而氏·金一之·
權仁甫十餘人往月瀾. 或步行或騎牛. 余亦騎牛, 中途爲德遠所擠, 落於沙中. 可笑.
到寺食泡. 諸丈·諸友皆來. 余與德遠留宿. 三十日 食後與子瞻·德遠還院.
◆ 원문 번역
무신년(1608, 선조41) 11월 28일 김자첨이 월란암月瀾菴에서 여러 친구를 불렀으나 비가 내려서 갈 수 없었다.
11월 29일 생원 재종숙, 채낙이 씨, 김일지, 권인보 등 여남은 사람이 월란암에 갔다.
몇몇은 걸어가고 몇몇은 소를 타고 갔다. 나도 소를 타고 갔는데, 길에서 덕원德遠에게
떼밀려서 모래사장에 떨어졌다. 가소로웠다.
절에 당도하여 두부를 먹었다. 여러 친구가 모두 왔다.
나는 덕원과 함께 유숙하였다.
11월 30일 밥을 먹은 뒤에 자첨·덕원과 함께 서원에 돌아왔다.

'빌려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정생 선생 유언장  (1) 2026.02.01
초가네 (댓글에서 펌)  (0) 2026.01.30
산 속의 연포회 (펌)  (0) 2026.01.22
담배 (펌)  (0) 2025.12.30
이방인 마지막 부분 (펌)  (0)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