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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1 서울 경기도

사패산 1보루 (386m)

by 만선생~ 2026. 1. 26.

 

 

 

 

 

모처럼 사패산 1보루(386m) 올랐다.
고구려 병사들이 지키던 감시초소다.
국립공원 측에서 입구를 밧줄로 막아놨는데 누군가 먼저 올랐다.
혼자는 아니고 두어 사람이 오른듯 하다.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올랐다.
눈이 덮여 길이 잘 보이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가을이라면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 올 것이었다.
하지만 눈이 쌓여 그러질 못했다.
산 중턱에 있는 호암사 쪽으로 내려오니 스님이 종을 치고 있었다.
몇 번을 치는지 궁금했지만 세어 보지는 못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트로트를 들었다.
앞서가던 아저씨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짜증이 났다.
산에 와서까지 음악을 들어야하나 싶다.
왜 자연의소리에 귀기울일 생각은 못하는 걸까?
트로트는 체제 순응적이다.
저항의식을 마비시킨다.
그래서일까?
기득권을 대변하는 종편은 물론 국영방송인 KBS 조차 연일 트로트를 틀어댄다.
가창력 경연대회로 대중의 혼을 쏙 뺀다.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트로트를 듣고난 뒤 자연스레 뉴스를 시청한다.
2찍은 그렇게해서 양산된다.
그렇다고 트로트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트로트처럼 귀에 착착 달라붙는 음악이 또 어디 있는가?
다만 산에서만큼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을 뿐이다.

20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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